판 페르시 “맨유, 우승 경쟁할 수 있다는 것 증명”

입력 2014-10-27 0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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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극적인 동점골로 팀을 구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가 첼시 전 소감을 밝혔다.

맨유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맨유는 후반 8분 디디에 드록바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경기 종료 직전까지 0-1로 끌려갔지만 종료 직전 터진 로빈 판 페르시의 골로 리그 선두 첼시에게 승점 1점을 따냈다.

경기 후 판 페르시는 MUTV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막판에 골이 터지면서 맨유 팬들, 선수들 그리고 모두가 크게 안심했다. 경기장 전체가 폭발했고 우리에게 커다란 힘을 줬다”며 감격했다.

하지만 “우리가 오늘 만들었던 기회들을 생각하면 한두 골은 터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점수만 보면 90분이 지난 뒤에도 우리가 0-1로 지고 있었다. 점수가 경기 전부를 말해주진 않지만 기회가 오면 골을 터트려야 한다”며 결정력 부재에 아쉬움도 드러냈다.

동점골 후 세리머니 도중 유니폼 상의를 벗어 경고를 받은 판 페르시는 “유니폼을 입고 있어야 하는 게 규칙이란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때로는 잊어버리기도 한다. 모든 게 한 번에 터졌고 경기장 전체가 폭발했다”며 동점골의 감격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상적인 순간이었다. 오늘 제일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이 경기에서 무언가를 얻어냈다는 것이다. 그럴 만한 자격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승점을 얻은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첼시, 특히 무리뉴가 지휘하는 팀이 어떤지 알 것이다. 그들은 수비적으로 변화한 뒤 모든 공간을 봉쇄하려 든다. 무리뉴가 명성을 얻은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니 골이 터진 후에는 경기가 어려워지리라는 걸 알 수 있었다”며 실점 후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또 “하지만 모두 믿음을 유지했고, 진심으로 승리를 위해 싸웠다.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내야 하지만 팬들에게도 찬사를 보내야 한다. 우리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정말 대단했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판 페르시는 “우리 모두 이 클럽이 가장 높은 곳을 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오늘 우리가 잉글랜드 정상을 놓고 경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든 이에게 증명했다. 곧 유럽에서도 정상을 다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단지 과정이 있기 마련이고 우리는 그 과정의 중간에 있다. 매일 나아지고 있고, 항상 발전하고 있다. 오늘 그 사실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 무승부로 첼시는 7승2무(승점 23점)를 기록, 무패로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으며 맨유는 3승4무2패(승점 13)로 8위에 머물렀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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