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화맨 부에노 “나도 포스트시즌 보너스 받고 싶다”

입력 2014-10-27 14: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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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슬리 부에노.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지난 2010년 한국프로야구 한화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프랜시슬리 부에노(33·캔자스시티)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부에노는 지난 주말 동아닷컴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소속팀 캔자스시티가 29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 8전 전승을 기록하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부에노는 이어 “현재 캔자스시티에 머물려 매일 야구장에 나가 동료들과 함께 운동을 하고 있다”며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쿠바 출신의 좌완 부에노는 2010년 시즌 중반 호세 카페얀의 대체 선수로 한화에 입단해 그 해 총 9경기에 등판했으나 1승 3패 평균자책점 9.10으로 부진해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온 부에노는 멕시코 리그를 거쳐 2012년 캔자스시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고 줄곧 그 곳에서 뛰었다.

2012년 9월 메이저리그 정원이 40명으로 확장될 때 빅리그에 콜업된 부에노는 당시 보스턴과의 원정경기에서 양팀이 9-9로 맞선 연장 10회에 마운드에 올라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자신의 빅리그 첫 승을 거둔바 있다. 하지만 2013년에도 마이너리그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고 빅리그 성적은 총 7경기에 등판해 8.1이닝 투구에 그쳤다. 당시 성적은 1승(무패) 평균자책점 0.

올해도 캔자스시티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시즌을 맞은 부에노는 지난 6월 중순 빅리그로 콜업됐고, 이후 총 30경기에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올라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18의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25인 로스터에는 자신의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프랜시슬리 부에노(캔자스시티). 동아닷컴DB

부에노는 “비록 포스트시즌 로스터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매일 경기장에 나가 동료들과 함께 운동을 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게 없지만 나도 포스트시즌 보너스를 받고 싶다”며 웃었다.

메이저리그 규정에 의하면 ‘빅리그 선수가 포스트시즌 보너스를 받기 위해서는 정규시즌 내 소속팀에서 뛰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규정은 ‘선수나 코칭스태프 그리고 트레이너 등 정규시즌 내 소속팀에서 뛰지 않은 이들은 각 팀 선수노조의 투표에 의해 일정부분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데 이 투표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일인 7월 31일 이후에 실시한다’고 되어있다.

부에노는 캔자스시트 선수노조의 투표가 있기 전인 지난 6월 빅리그에 콜업돼 시즌 내 팀에 머물렀기 때문에 100프로는 아니더라도 일정부분 포스트시즌 보너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의 주전선수들은 1인당 30만 7322.68달러(약 3억 2500만원)를 그리고 준우승팀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은 1인당 228,300.17달러(약 2억 4000만원)를 포스트시즌 보너스로 받았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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