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비디오판독’ 확대… 4쿼터 종료 2분 전에도 가능

입력 2014-10-2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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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비디오판독을 확대한다.

WKBL은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린 28일 “이번 시즌부터 경기 중 긴박한 상황 시 정확한 판정을 내리기 위해 비디오판독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WKBL은 이전 시즌에도 비디오판독을 시행했다. 종전에는 각 쿼터 및 매 연장전 종료 직전 마지막에 시도한 필드골 상황에서만 비디오판독이 가능했다. 그러나 올 시즌부터는 비디오판독의 범위를 넓혔다.

올 시즌에는 각 쿼터 및 매 연장전 종료 전 마지막에 시도한 필드골 상황뿐 아니라 4쿼터 종료 2분 전 다양한 상황에서 비디오판독을 할 수 있도록 룰을 개정했다. ▲2득점 또는 3득점 ▲라인크로스 ▲터치아웃 ▲24초 공격제한시간 위반 ▲8초 바이얼레이션 ▲종료 부저와 동시에 파울이 선언됐을 경우 종료 직전인지 아닌지 등에 대한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단, 비디오판독은 심판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만 실시한다. 해당 경기의 감독, 코치 등 벤치에선 비디오판독을 요청할 수 없다.

남자프로농구가 2014∼2015시즌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을 도입하면서 비디오판독을 강화했지만, 시즌 개막 이후 현장의 반응은 ‘실효성이 없다’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비디오판독이 가능한 범위가 과거보다 줄었고, 벤치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해도 심판의 재량으로 거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WKBL이 비디오판독 확대를 통해 코트에서 땀 흘린 선수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을 줄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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