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AOA…소녀들, ‘여자’를 말하다

입력 2014-11-08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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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에이핑크·AOA·헬로비너스. 동아닷컴DB

11월 유망 걸그룹들의 잇단 컴백으로 ‘걸그룹 대란’이 다시 예고된 가운데 소녀들의 여자선언이 눈길을 끈다. 에이핑크와 AOA, 헬로비너스가 ‘여자선언’의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나란히 소녀티를 벗고 성숙한 숙녀로 변신한 모습을 보여준다.

섹시 콘셉트를 앞세우며 데뷔한 걸그룹이 아니라면 ‘숙녀변신’은 대개 성장을 위한 필수단계로 여겨진다. 소녀감성으로 어필했던 걸그룹의 숙녀변신은, 얼마나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성숙한 여인의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6일 싱글 ‘끈적끈적’을 발표한 헬로비너스는 기존의 발랄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여성미를 한껏 뽐내고 있다. 멤버들은 무대에서 힙라인부터 각선미까지 S라인을 강조한 이른바 ‘아프로디테 댄스’를 선보이며 섹시미를 과시한다. 헬로비너스는 컴백에 앞서 공식 SNS를 통해 복싱, 필라테스 등을 통한 멤버들의 몸매관리 사진을 잇달아 공개하면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11일 새 미니앨범 ‘사뿐사뿐’을 발표하는 AOA도 이번 활동을 통해 ‘성숙한 여인’으로 완성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1월과 6월 각각 발표한 ‘짧은 치마’와 ‘단발머리’를 통해 이전과 다른 변신을 시도해 신선한 충격을 던졌던 AOA는 이번 신곡 ‘사뿐사뿐’에선 ‘캣우먼’이란 콘셉트로 한층 성숙해진 여성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7일 공개한 ‘사뿐사뿐’ 뮤직비디오 트레일러를 통해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이들의 변신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AOA는 음원 발매를 하루 앞둔 10일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두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사뿐사뿐’ 무대를 처음 공개한다.

‘청순요정’ 콘셉트로 줄곧 이어온 에이핑크는 이번 컴백에서는 ‘여인의 향기’를 뿜어낼 예정이다.

7일 에이핑크 공식 SNS에 공개된 새 음반 재킷을 통해 멤버들은 우아하고 성숙한 매력을 뽐냈다. 2011년 데뷔하며 청순한 이미지로 ‘핑클의 재림’이란 수식어를 얻었던 에이핑크는 확연히 구별되는 변신 보다는 서서히 여인으로 성장하는 모습이다.

에이핑크 소속사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음반은 여인으로 성숙해져 가는 에이핑크의 아련한 감성을 주기 위해서 심혈을 기울였으며, 지금까지의 에이핑크의 모습에 우아함과 성숙함을 더하면서 더욱 고급스러운 에이핑크를 보여주려 한다”고 소개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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