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포토]‘다이빙벨’ 멀티플렉스 불공정행위, 영화인들 뿔났다

입력 2014-11-19 1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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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민, 임창재, 안진걸, 김일곤 등이 1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CGV에서 열린 영화 ‘다이빙벨’의 멀티플렉스 불공정행위 신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영화 ‘다이빙벨’은 개봉 18일 만에 3만 관객을 돌파했음에도 멀티플렉스 극장으로부터 개봉은 물론 대관상영까지 불허의 입장을 받아 상영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지난 11월 13일 대형 멀티플렉스의 차별 규탄 및 시정 촉구 기자회견에 이어 대형 멀티플렉스의 불공정행위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제작된 ‘다이빙벨’은 개봉 전 일간개봉예정영화 검색어 1위, 주말 예매 랭킹 1위, 다양성영화 개봉작 박스오피스 1위 등 높은 호응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G-시네마 상영관(메가박스 안산, 백석, 영통, 평택)을 제외한 멀티플렉스 극장 일체로부터 개봉 불가의 입장을 전달 받았으며 대관상영조차 불허 입장을 받았다.

이와 관련 참여연대,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14개의 영화·예술·시민단체가 멀티플렉스의 차별행위를 규탄하고 조속한 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지만 롯데시네마 목포지점을 제외한 어떠한 멀티플렉스 극장도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참여연대 김성진 부집행위원장은 13일 기자회견에서 “만약 롯데시네마, CGV,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측의 어떠한 조치가 없다면 법적 조치까지 취할 예정이다. 불필요하고 불리한 판단을 고집하지 않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다이빙벨' 측은 국내 전체 스크린 점유율 90%에 임박하는 멀티플렉스의 횡포를 더 이상 묵인할 수 없다고 판단해 다시 한 번 강력한 입장을 표명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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