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FA 영입 3명 가능 ‘머니게임 시작’

입력 2014-11-2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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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정-삼성 안지만-롯데 장원준(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 FA 신청 19명 공시 ‘역대 최다’

자격선수 21명 중 박진만·이원석 제외
역대 2번째로 ‘외부 FA 3명 영입’ 충족
오늘부터 26일까지 소속구단 우선협상

사상 최다 인원이 FA(프리에이전트) 시장으로 쏟아져 나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2015년 FA 자격선수로 공시된 21명 중 FA 권리 행사를 신청한 19명의 선수를 공시했다. 19명은 2000년 FA 제도가 도입된 뒤 최다 인원. 이에 따라 사상 2번째로 구단당 외부 FA를 3명까지 영입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됐다.


● 박진만 이원석 제외, 사상 최다 FA 19명

구단별로 삼성과 SK가 5명씩으로 가장 많다. 삼성은 배영수 윤성환 권혁 안지만(이상 투수) 조동찬(내야수) 등 5명이 FA 신청을 했다. 배영수는 이번에 생애 두 번째 FA 신청이다. SK는 생애 3번째 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박진만이 FA 권리 행사를 포기하면서 이재영(투수), 나주환 최정(이상 내야수), 조동화 김강민(외야수) 등 5명이 자유계약 신분이 됐다. 롯데는 김사율 장원준(이상 투수)과 함께 2011년 FA 자격을 갖췄지만 군복무 등으로 권리 행사를 미뤄온 내야수 박기혁도 처음 FA 신청을 했다. LG는 내야수 박경수가 처음 FA가 됐고, 외야수 박용택은 생애 2번째 FA를 선언했다. KIA는 포수 차일목과 투수 송은범 2명, 넥센과 한화는 외야수 이성열과 김경언 1명씩 FA 신청을 했다.

FA 19명은 FA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인원 기록이다. 종전 2012년 17명을 넘어섰다. 그만큼 이번에 많은 매물이 자유계약 시장으로 쏟아져 나왔다.


● 사상 2번째 구단당 외부 FA 3명 영입 가능

FA 선수도 역대 최다 인원이지만, 구단당 외부에서 3명의 FA를 영입할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이 마련됐다. 야구규약 제166조 ‘구단당 획득선수수’에 따르면 FA 신청선수가 1∼9명이면 구단별로 1명, 10∼18명이면 구단별로 2명까지, 19∼27명이면 구단별로 3명까지, 28명 이상이면 구단별로 4명까지 외부 FA를 획득할 수 있다. 외부 FA를 3명까지 영입할 수 있는 것은 2012년에 이어 사상 2번째다. 2012년에는 17명이 FA를 신청했는데, 당시엔 1군이 8개구단 체제여서 FA 신청선수가 1∼8명이면 1명, 9∼16명이면 2명, 17∼24명이면 3명까지 외부 FA 영입이 가능했다.

최근 각 구단마다 선수난에 시달리고 있다. 올 시즌 나란히 8위와 9위로 꼴찌싸움을 한 KIA 한화는 선수수급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에는 내년부터 1군에 가세하는 10구단 kt가 FA 시장에 구매자로 나설 수 있어 FA 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2012년에는 LG가 내부 FA를 3명(이택근 넥센행, 조인성 SK행, 송신영 한화행) 다른 구단에 빼앗기기는 했지만, 외부 FA를 3명까지 영입한 팀이 없었다. 이번에는 과연 3명의 외부 FA를 영입할 팀이 나올까.

한편 FA 신청선수는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원소속구단과 우선협상을 하고, 27일부터 원소속구단을 제외한 타 구단과 협상을 시작한다. 눈치작전과 머니게임이 시작됐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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