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초고속 1위에 패러디물 양산…걸그룹 판도 바뀐다

입력 2014-11-20 2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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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AOA.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걸그룹 AOA가 음악 프로그램 초고속 1위와 함께 팬들의 각종 커버영상과 패러디물까지 양산시키며 음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가온 소셜차트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대세 걸그룹’으로 인정받고 있다.

AOA는 19일 MBC뮤직 ‘쇼 챔피언’에서 컴백무대를 선사한 것과 동시에 챔피언송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1일 두 번째 미니앨범 ‘사뿐사뿐’을 발표한지 8일 만에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정상에 오른 것이다.

11월 ‘걸그룹 대전’이 벌어지고 있고, 여러 실력파 남자 솔로가수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의 신곡이 쏟아지는 가운데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특히 AOA는 1월 ‘짧은 치마’를 발표한지 24일 만에 SBS ‘인기가요’ 1위를 차지했고, 6월 ‘단발머리’로는 1개월여 만에 엠넷 ‘엠 카운트다운’의 7월 국내차트 1위를 차지한 바 있어 ‘사뿐사뿐’의 초고속 정상 등극이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OA 패러디 열기가 뜨겁게 일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14년 걸그룹 지도’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큰 화제를 모았으며 이를 통해 AOA의 달라진 위상이 공유됐다.

또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원피스’를 패러디해 걸그룹 멤버 서열을 정한 게시물에는 설현이 ‘아이돌 사황’에, 초아가 ‘아이돌 칠무해’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젝스키스 출신 장수원의 ‘사랑과 전쟁’ 출연 장면을 합성한 ‘사뿐사뿐’ 뮤직비디오는 온라인의 인기 동영상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튜브에는 캣우먼의 특징을 살린 ‘사뿐사뿐’ 안무 따라하기 영상은 물론 의상을 따라한 커버 영상이 쏟아지는 등 글로벌 팬들 사이에 캣우먼 열기가 급속도로 끓어오르고 있다.

AOA는 올해만 3연속 히트를 기록한 유일한 그룹으로 걸그룹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급부상했다. 미국 MTV가 “AOA가 케이팝의 판을 바꾸고 있다”고 보도하며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뉴스와 함께 이들의 소식을 다루는 등 AOA는 국내외에서 대세 걸그룹으로 인정받고 있다.

AOA는 13일 ‘엠카운트다운’에서 ‘사뿐사뿐’의 첫 무대를 열었고 14일 KBS 2TV ‘뮤직뱅크’, 15일 MBC ‘쇼 음악중심’, 16일 SBS ‘인기가요’에 연달아 출연하며 열기를 끌어올렸다. AOA는 19일 1위를 차지한 ‘쇼 챔피언’을 시작으로 또 한번 나흘 연속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라 이들 프로그램에서 거둘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사뿐사뿐’은 가온 소셜 차트 정상에도 등극했다.

20일 가온차트 집계에 따르면 47주차(2014년 11월 9일~11월 15일) 가온 소셜 차트에서 AOA의 ‘사뿐사뿐’은 소셜 점수 6만635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5위에 머물러 있는 신곡들이 3만점대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사뿐사뿐’은 이들 곡과 3만점 안팎의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며 정상에 올랐다.

가온 소셜 차트는 유튜브, 트위터, 웨이보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순위를 정하는 것으로 디지털 기반의 음원시장에서 실질적인 소비 패턴을 반영한다. 특히 케이팝의 글로벌 영향력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미주, 유럽, 아시아 등에서 접속하는 이용자들의 케이팝 소비 지수를 계량화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음원 차트 순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뿐만 아니라 ‘사뿐사뿐’은 같은 기간 가온 디지털 차트, 다운로드 차트 그리고 앨범 차트 등에서도 톱5에 가뿐하게 진입해 눈길을 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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