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윤상현 “메이비와 열애 공개, 이게 다 김광규 탓” 폭소

입력 2014-12-04 1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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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상현.

소위 요즘 말로 ‘기승전 메이비’다. 최근 가수 겸 작곡가 메이비와 열애를 인정하고 결혼 발표까지 화끈하게 한 배우 윤상현(41)은 ‘메이비 홀릭’이 돼버렸다. 어떤 말을 해도 결론은 ‘메이비’ 였다. 영화 이야기를 해도 메이비, 차기작을 물어봐도 끝은 메이비로 마무리 됐다. 메이비의 ‘미음’자만 들어도 함박미소를 짓는 윤상현이다. 이 사람이 이처럼 사랑꾼 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래서 질문지를 덮어버렸다. 영화 ‘덕수리5형제’ 때문에 만났지만 예비 신부를 위한 윤상현의 끝나지 않는 사랑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됐다. 도대체 그들 사이에는 어떤 달콤한 바람이 불었던 걸까. 윤상현과 메이비는 4월 처음 만나 7월에 교제를 시작해 최근 상견례까지 마치고 내년 2월 8일 부부로 연을 맺는다. 빠른 속도에 ‘혼전 임신’이 아니냐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 처음 만났어요. 그 때는 호감이 없었어요. 웃는 모습이 예쁘다 정도? 그러다가 7월에 같이 식사를 한 적이 있는데 의외였어요. 연애도 많이 했을 법 한데 그렇지도 않고 여행도 많이 다녔을 것 같은데 그렇지도 않더라고요. 게다가 좋아하는 음악 취향이 비슷했어요. 예를 들어 어떤 음악을 들으면 느끼는 점이 똑같거나 대부분 비슷했거든요. 사람들이 ‘내 사람을 만났다’ 싶으면 벨 소리를 듣는다고 하잖아요? 전 그 때였어요. 음악을 통해서 관계가 좀더 가까워지고 친밀해졌어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내 사람’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빨리 결혼을 결정했죠.”

사실 윤상현은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를 통해 열애 사실을 전하려 했다. 이에 작가들과 몰래 진행을 하고 있던 중 열애 기사가 났고 이튿날에는 그의 연인이 메이비라고 밝혀졌다. 이것에 대해 그는 내심 속상해하기도 했다. 그는 예비 신부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윤상현은 “연애를 하면 꼭 하고 싶었던 게 깜짝 영상 편지를 남기는 것이었다. 메이비를 위해 준비하고 있었는데 열애 기사와 함께 열애 상대 그리고 내가 ‘힐링캠프’에 나가 열애 사실을 공개한다는 것까지 모두 알려져서 깜짝 영상 편지 계획은 무산됐다. 속상했지만 그래도 같이 방송을 보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게 다 김광규 형 때문이에요. 에이 참. ‘힐링캠프’ 녹화장에서 제 열애사실을 알고 계속 캐묻는 거예요. 열애상대가 누구냐고. 제가 형이랑 좀 친해요. 그래도 제가 계속 알려주지 않았거든요. 그랬는데 형이 ‘야, 네가 나한테 그럴 수 있냐’고 서운해하더라고요. 그래서 광규 형에게만 몰래 알려줬는데 형이 ‘피노키오’ 촬영장에서 다 말하고 다녔나 보더라고요. 거기 스태프가 ‘광규 형님이 그러던데 너 메이비랑 사귄다며?’라고 전화도 왔고 기사도 나온 것 같아요. 에이 참…광규 형한테 축의금이나 많이 받아야겠어요. 하하.”

내년 2월 부부가 되는 윤상현과 메이비의 결혼식은 다른 스타들과는 다르게 진행된다. 대개 비공개로 치러지는 식에 반해 이들은 공개 결혼식을 넘어 팬들과 함께 하는 콘서트 형식으로 결혼한다. 주례도, 축가도 없다. 신랑과 신부는 그들의 하나됨을 축하하러 와준 하객들을 위해 듀엣 공연을 비롯해 즐거운 축제 형식으로 결혼식을 만들 계획이다. 윤상현은 “결혼한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면 돈 낭비만 하고 하나도 즐겁지 않아 후회가 되는 게 결혼식이라고 하더라. 결혼식 사진 찍어봐야 어디 구석에 두고 보지도 않는다고 하던데? 하하. 그래서 우리는 추억이 될 만한 결혼식을 치르기로 했다.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즐거운 그런 축제 말이다.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축복받고 싶다. 우리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굳이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릴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비 신부가 가수인데 콘서트를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대요. 그래서 겸사겸사 콘서트도 한 번 해보게끔 하려고요. 또, 내년이면 내가 연기자 생활을 한 지 10년이 되는데 그걸 기념해서 신부와 여행을 다니려고 합니다. 그 사람이 책도 쓰니까 여행이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사랑꾼이라고요? 저도 제가 이렇게 될 줄 몰랐네요. 하하.”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MGB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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