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차 모는 장그래…‘미생’ 성공시대

입력 2014-12-08 06: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미생’의 인기에 주인공 임시완의 광고계 주가도 치솟고 있다. 또 이야기의 힘이 컸던 드라마는 음악이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후반 4회분 방송을 앞두고 여전히 식지 않는 관심의 열기를 더하고 있다. 사진제공|CJ E&M

■ ‘미생’ 돌풍, 끝이 없다

임시완, 정직하고 반듯한 이미지
안티 팬도 없어 최적 광고 모델
벌써 계약 마친 브랜드만 10개
판권 수출 등 대박…OST도 화제

안방극장에 불어 닥친 ‘미생 돌풍’이 그칠 줄 모른다.

직장인들의 팍팍한 일상과 ‘을’들의 치열한 세상살이를 그리며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얻고 있는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미생’이 12일 방송 기준 단 4회분만 남겨두고 끝을 향해가고 있다. 하지만 드라마 자체의 인기와 함께 그에 따른 부수적인 효과에까지 더욱 가속도가 붙고 있다.


● ‘미생’ 임시완?…CF로는 ‘완생’!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해 온 ‘미생’이 6일 방송에서 평균 시청률 7.4%(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또 한 번 최고치를 갈아 치우는 사이 주인공 장그래 역의 임시완은 그 후광을 업고 데뷔 이후 가장 주목받고 있다.

임시완에 대한 관심은 인기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광고모델 계약건수로 나타난다. 현재 계약을 마친 브랜드만 자동차, 금융, 의류, 통신, 아웃도어, 화장품 등 10개. 당연 몸값도 달라져 1건당 2억원+α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극중 제작지원이나 간접광고(PPL) 업체까지 임시완을 모델로 내세우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한 광고 관계자에 따르면 임시완은 정직하고 반듯한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호감도를 높였다. 또 안티 팬도 없어 광고주 입장에서는 최적의 모델로 꼽히고 있다.


● 현실을 위로하는 삽입곡의 활약


그동안 비교적 ‘활약’이 미미했던 배경음악 등 OST도 새삼 시청자의 귀를 간질인다. 드라마의 인기에 비하면 ‘미생’은 O.S.T 부문에선 큰 화제를 모으지 못해왔다. 하지만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삽입곡 등이 돋보이기 시작하며 듣는 재미까지 더하고 있다.

‘미생’은 최근 장미여관의 ‘로망’, 한희정의 ‘내일’, 이승열의 ‘날아’, 볼 빨간 사춘기가 부른 ‘가리워진 길’까지 총 4곡의 음원을 공개했다. ‘로망’은 러시아 원곡인 ‘야생마’의 가사를 바꾼 곡이며, ‘내일’과 ‘날아’는 ‘미생’을 위해 만들어진 노래다.

이 가운데 ‘가리워진 길’이 7일 현재 멜론 엠넷닷컴 올레뮤직 등 실시간 차트에 올랐다. 엠넷 ‘슈퍼스타K 6’ 출신 볼 빨간 사춘기의 팬카페 측은 이들의 첫 음원 발표를 기념하며 100명에게 무료로 음원을 배포하기도 했다. 이 곡은 고 유재하의 노래를 리메이크해 현실의 높은 벽에 부딪히는 괴로움 속에서도 희망을 품을 수 있다는 가사로 위안을 준다.

이 외에도 ‘미생’은 광고 완판(60억원), VOD 매출(30억원), 중국과 미국 등 6개국 판권 수출(20억원) 등으로 올해 케이블채널 드라마 가운데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려 2014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임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사진제공|CJ E&M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