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애런 헤인즈(왼쪽)가 7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 도중 장재석의 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오리온스를 꺾은 2위 SK는 동부를 따돌린 1위 모비스와 함께 2강 체제를 유지했다. 사진제공|KBL
‘2014∼2015 KCC 프로농구’ 상위권 4팀의 맞대결에서 모비스와 SK가 승리하며 2강 체제를 굳혔다.
1위 모비스는 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3위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87-78로 이겼다. 이에 앞서 고양체육관에서 펼쳐진 경기에선 원정팀인 2위 SK가 4위 오리온스를 74-64로 눌렀다. 이로써 SK(17승5패)는 동부(14승8패)에 3경기차로 달아났다. 2강 체제를 구축한 모비스(19승4패)와 SK는 1.5경기차를 유지했다. 동부와 오리온스(14승10패)는 1경기차다.
모비스는 경기 초반부터 내·외곽 공격이 호조를 보인 덕분에 동부의 수비카드를 모두 깨뜨릴 수 있었다. 동부는 맨투맨, 2-3 지역방어, 3-2 드롭존 등 다양한 수비로 맞섰지만 탄탄한 조직력과 뛰어난 패스워크로 식스맨들까지 고르게 득점에 가세한 모비스의 공격력을 잠재우는 데 실패했다. 모비스가 기록한 어시스트가 21개였고, 양동근(12점·7어시스트)-전준범(11점)-송창용(10점)-김종근(7점) 등 외곽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이 번갈아 득점에 성공했다. 3쿼터를 65-47, 18점차로 앞선 모비스는 4쿼터 중반 문태영이 개인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받아 퇴장 당했지만 무난히 승리를 지켰다.
SK는 오리온스전에서 김선형(7점)-박상오(13점)-김민수(9점)-박승리(13점) 등 국내선수들의 고른 득점을 앞세워 1쿼터를 22-10으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오리온스가 2쿼터부터 트로이 길렌워터(25점)를 내세워 맹추격했지만, SK는 줄곧 10점 내외의 점수차를 유지하며 승리를 낚았다.
한편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9·10위간 맞대결에선 홈팀 KCC가 삼성을 93-77로 꺾었다. KCC 신인 슈터 김지후는 3점슛 5개를 포함해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개인최다인 22점을 넣었다. 9위 KCC(7승16패)는 4연패에 빠진 최하위 삼성(5승19패)과의 격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울산|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