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사과문에 진중권 “기가 막히네 여기가 북조선이냐” 일침…이유는?

입력 2014-12-09 15: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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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현아' 사진출처|MBN 방송화면 캡처

'대한항공 사과문'

진중권(51) 동양대 교수가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땅콩 회항’ 논란에 대한 대한항공 사과문에 발끈했다.

진중권 교수는 9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대한항공 사과문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과 관련된 기사를 링크하며 “기가 막혀서 여기가 북조선이냐”라는 글로 분노를 표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8일 오후 10시쯤 부사장의 지시에 따라 뉴욕발 서울행 항공기의 출발이 지연된 것에 대해 “승객에게 불편을 끼쳐 사과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비상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항공기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승무원을 하기 시킨 것은 지나친 행동”이라고 밝혔다. 또 대한항공은 “조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와 기내식을 책임지고 있는 임원으로서 문제 제기 및 지적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사과문에는 “당시 항공기는 탑승교로부터 10미터도 이동하지 않은 상태로, 항공기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그러나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은 기내 서비스 담당 임원으로서 정당하게 지시한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사무장을 항공기에서 내리게 한 이유에 대해서는 “최고의 서비스와 안전을 추구해야 할 사무장이 담당 부사장의 지적에도 규정과 절차를 무시했고,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채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대한항공은 “이번 일을 계기로 승무원 교육을 더욱 강화해 대 고객 서비스 및 안전제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0시 50분쯤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행 KE086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항공기가 움직이기 시작한 뒤 승무원의 서비스 품질을 문제 삼아 승무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 이 때문에 항공기가 게이트로 다시 돌아가면서 출발이 지연돼 250여 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국토교통부는 항공보안관·안전감독관을 통해 당시 항공편에 탑승했던 승객과 승무원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조 부사장의 행위가 항로 변경이나 운항 저해로 이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국토부는 조현아 부사장을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소식에 "대한항공 사과문, 저게 말이 될 법한 사과인가" "대한항공 사과문, 정말 어처구니없다" "대한항공 사과문, 진중권 화날만 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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