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현아 ‘땅콩 회항’ 사과문 발표에 강병규 진중권 "기가 막혀" (전문)

입력 2014-12-09 15: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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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병규와 진중권

사진=강병규와 진중권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대한항공 사과문, 강병규, 진중권'

방송인 강병규와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일명 '땅콩 회항' 논란에 가세했다.

강병규는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한항공 회장의 딸이 화제네? 이게 화제가 돼?”라고 운을 떼며 “한국에는 이 일보다 훨씬 더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 더 많잖아?”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강병규는 “우리는 그럴 때 아주 점잖고 고급스럽게 침묵하잖아? 아예 언급조차 없던 찌라시 신문사 기레기들도 개떼처럼 달려들고?”라며 “쯧쯧 고작 이게 정의야?”라고 힐난했다.

또 진중권 교수는 9일 자신의 트위터에 “기가 막혀서…여기가 북조선인가”라는 멘션과 함께 해당 사건에 대한 회피성 공식입장을 발표한 대한항공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를 링크했다.

한편, 9일 대한항공은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이 물의를 빚자 사과문을 발표했다. 조현아 부사장이 기내 서비스 불편을 이유로 비행기를 회항시킨 점에 대한 사과문이다.

대한항공 측은 지난 8일 오후 사과문을 통해 “승객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기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승무원을 하기시킨 점은 지나친 행동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대한항공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 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의 의무가 있다”면서 “조현아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와 기내식을 책임지고 있는 임원으로서 문제 제기 및 지적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오히려 “철저한 교육을 통해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

1. 승객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사과 드립니다.

▲ 비상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항공기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승무원을 하기시킨 점은 지나친 행동이었으며, 이로 인해 승객 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사과 드립니다.

▲ 당시 항공기는 탑승교로부터 10미터도 이동하지 않은 상태로, 항공기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2. 대한항공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 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의 의무가 있습니다.

▲ 사무장을 하기시킨 이유는 최고 서비스와 안전을 추구해야 할 사무장이 담당 부사장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규정과 절차를 무시했다는 점,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는 점을 들어 조 부사장이 사무장의 자질을 문제 삼았고, 기장이 하기 조치한 것입니다.

▲ 대한항공 전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 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 의무가 있습니다.

▲ 조현아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와 기내식을 책임지고 있는 임원으로서 문제 제기 및 지적은 당연한 일입니다.

3. 철저한 교육을 통해 서비스 질을 높이겠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번 일을 계기로 승무원 교육을 더욱 강화해 대 고객 서비스 및 안전제고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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