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전민기적’ 중국 엄지족 사로잡다

입력 2014-12-1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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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들이 IP제휴와 신작 출시 등을 통해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전민기적’. 이 게임은 2000년대 중반 큰 인기를 얻은 웹젠의 ‘뮤 온라인’을 기반으로 중국 게임개발사 킹넷이 제작한 모바일게임이다.사진제공|웹젠

■국내게임사, 중국시장 공략 가속도

‘뮤 온라인’ 기반 현지 업체와 IP 제휴
中 앱스토어 매출 1위·시가총액 1조원
엠게임·조이시티 등도 전략 공략 가속


국내 게임사의 중국 시장 공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컴투스 등이 중국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다른 게임사들도 속속 중국발 훈풍에 몸을 실고 있다. 웹젠의 경우 최근 지적재산권(IP) 제휴 게임이 중국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적지 않은 로열티 수입을 거둘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다른 게임사들도 중국에서 IP제휴와 신작 출시를 통한 붐업을 준비하고 있다.


●웹젠, IP제휴 게임 중국서 매출 1위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회사는 웹젠. PC온라인게임 ‘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의 흥행 덕에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시가총액도 1조원을 훌쩍 넘겼다.

웹젠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자체 개발작을 유통하는 방식이 아닌 현지 개발업체와의 IP 제휴를 추진했다. 현지 개발사와 협업을 통해 기존 인기 PC온라인게임을 모바일화한 것이다. 2000년대 중반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뮤 온라인’을 중국의 게임개발사 킹넷이 모바일화한 ‘전민기적’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게임은 정식서비스 3일 만인 지난 주말 기준 중국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1위에 등극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비스 시작 13시간만에 5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웹젠은 IP 제휴를 통해 킹넷으로부터 로열티 수입을 받는다.

전민기적의 인기는 원작의 세계관과 함께 현지 트렌드를 잘 반영한 게임성에 있다. 원작의 세계관에 기반해 유니티 엔진으로 제작한 3D 모바일 MMORPG다. 원작의 화려한 시각효과 등은 그대로 옮겨왔고, 거기에 모션캡쳐 등 최신 제작기술을 적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웹젠은 뮤 온라인을 비롯한 게임 IP제휴사업을 새 사업모델로 삼고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민기적에 앞서 첫 IP 제휴사업으로 시작한 웹게임 ‘대천사지검’도 이미 중국 웹게임 시장에서 인기 타이틀로 자리 잡았다.

‘프린세스메이커’ 중국 공식 홈페이지 스크린샷



●엠게임과 조이시티 등도 청신호

한국 게임사의 중국 시장 공략은 앞으로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다양한 게임사들이 중국 진출을 위한 전략을 속속 실행에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엠게임은 웹젠과 마찬가지로 기존 IP를 활용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유명 웹게임 개발사 유런테크와 함께 ‘열혈강호 온라인’의 개발 리소스를 활용한 웹게임을 개발해 내년 2분기 중국을 비롯한 대만, 마카오, 홍콩에서 상용화 서비스를 한다는 계획이다. 엠게임은 또 이달 중 중국과 대만에서 모바일게임 ‘프린세스메이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게임은 사전테스트에서 좋은 평을 받으며, 중국 내에서 기대게임 중 하나로 꼽히고 있어 주목된다.

글로벌 자체 플랫폼 ‘조이플’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선언한 조이시티도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근 사업권을 양수한 북미와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 인기몰이 중인 헬리콥터 3D 액션 게임 ‘건쉽배틀’의 중국 진출을 추진 중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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