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비하 논란 ‘지킬앤하이드’ 공식사과…“진심으로 죄송”

입력 2014-12-16 23:2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관계자의 관객 비하 발언에 대해 제작사 측이 사과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원미솔 음악감독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우 조승우와의 갈등설에 대한 해명글을 게재했고, 해당 글에는 일부 무대 관계자가 "관객은 양아치이자 봉"이라는 댓글을 남겨 논란이 일었다.

원미솔 감독은 페이스북에 통해 '지킬 역의 배우 조승우가 감독과의 갈등으로 인해 공연 중 원 감독을 째려봤다'는 내용의 소문에 해명글을 남겼고 이를 통해 "늘 매니아들이 많이 모인다는 게시판 사이트에는 내 욕이 들끓었다. 괜찮았다. 배우가 살아야 나도 살 거 아닌가"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원미솔 감독은 "승우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그의 공연에 적용했다. '지금 이 순간'이라는 곡을 끝내고 그가 나를 쳐다봤다. 인터미션에 만나서 들었는데 '고마워서'라고 했다"며 "그런데 조승우가 너무 열받아서 원미솔을 째려봤다는 글이 오르며 조회수며 쌍욕 댓글이 폭주했다. 이건 정말 웃기다 싶어 승우에게 보내줬는데 그의 반응 또한 전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원미솔 감독의 해당 글이 게재되자 공연 무대 장치의 한 관계자가 "욕하고 인신공격하는 관객은 관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작품을 즐길 줄도 모르는 그냥 양아치들. 자기네들은 모르겠지만 매출 올려주는 봉이기도 하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또한 다른 관계자들까지 몰려 "뮤지컬 관객의 수준은 팬덤을 넘지 못하고 있다", "다수가 미치면 소수는 제정신이 아니다" 등의 관객들을 비하하는 글이 달렸고 이 내용이 퍼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제작사인 오디 뮤지컬 컴퍼니는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SNS상에서 일부 스태프들의 예의에 어긋나는 지나친 표현으로 발생한 논란으로 인해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아껴주시는 많은 관객 분들께 커다란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