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부진…떨어진 경기체력 탓

입력 2014-12-1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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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피로 회복 덜 된 상태서 조기 복귀
전창진 감독 “스스로 컨디션 끌어올릴 것”

들쑥날쑥한 경기력, 문제는 경기체력이다.

오른쪽 무릎 부상을 털고 복귀한 ‘국대슈터’ 조성민(kt·31·사진)은 3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14일 KCC전까지 올 시즌 5경기에 출전했다. 삼성전에서만 17분5초를 뛰었을 뿐, 나머지 4경기에선 25분 안팎을 소화했다. 5경기 평균 출전시간은 23분29초. 그러나 삼성전 19점, 6일 LG전 21점 등 초반 2경기에서 평균 20점이었던 폭발적 득점력은 최근 3게임에선 평균 7점으로 뚝 떨어졌다. 10일 모비스전에서 고작 2점에 그친 뒤 12일 SK전 11점, KCC전 8점으로 저조했다.

‘국대슈터’의 득점력이 이렇게 들쑥날쑥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 상대팀의 수비 능력에 따른 차이도 있을 수 있지만, kt 전창진 감독은 17일 “경기체력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금메달 획득에 큰 공을 세운 조성민은 ‘2014∼2015 KCC 프로농구’ 개막 직전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당초 예상보다 2주 가량 빨리 코트에 복귀했다. 공백기 동안 재활하면서 웨이트트레이닝도 병행했지만, 이것이 실제로 코트를 누빌 수 있는 경기체력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조성민은 오프시즌 동안 아시안게임을 치르느라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수술대에 올랐고, 완벽하게 몸을 만들지 못한 채 코트에 복귀했다.

아직 시즌이 한창이기 때문에 경기체력은 경기에 출전하면서 회복해가는 방법밖에 없다. 결국 시간이 약이다. 전 감독은 “워낙 영리한 선수니까 자신의 몸 상태를 파악해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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