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그 강을’ PD “상영관 축소요청, 다양성 영화에 피해주는 것 같아”

입력 2014-12-18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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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그 강을’ PD “상영관 축소요청, 다양성 영화에 피해주는 것 같아”

진모영과 한경수 PD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흥행과 상영관 축소 요청에 대해 설명했다.

18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 아트하우스에서 열린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감독 진모영·제작 아거스필름)특별기자간담회에서는 진모영 감독과 한경수 PD가 함께 자리했다.

진 감독은 “우리 영화를 개봉할 때 다른 동료, 선후배 감독들에 비해 좋은 환경에서 개봉을 했다. 그래서 한국독립영화사상 가장 많은 극장에서 개봉을 했다고 보도가 되기도 했다. 그래서 우리도 한 번 ‘최단’, ‘최고’를 해보고 싶었다. 사실 한국에서 독립영화 현실은 재미없고 사람이 안 보는 영화다. 그래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로 길을 넓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영관을 줄여달라는 요청에 대해서 한경수 PD는 “아트하우스의 예매율 90%가 우리 영화였다. 다큐멘터리 영화가 참 만들기 어렵고 개봉하기 어렵다. 다양성 영화를 틀 수 있는 아트하우스에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피해를 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일반 상영관에서도 틀고 있으니 아트하우스에서 줄여도 될 거라 생각했다. 그래야만 우리 영화 말고도 좋은 독립 영화들이 같이 상영이 된다. 우리 영화도 많은 다양성 영화 중에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76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서로를 의지하며 살라온 부부의 아름다운 모습을 통해 그들이 공유한 행복, 슬픔, 아픔, 기쁨, 사랑 등 다양한 삶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개봉 1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개봉 18일 만의 기록으로 역대 한국 독립영화 중 가장 빠른 속도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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