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산업 지원·인력 육성…KISS, 스포츠 미래 열다

입력 2014-12-2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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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KISS)은 올 한해 스포츠산업 지원 사업들을 강화하며 스포츠산업 육성의 기틀을 마련했다. 사진은 7월 스포츠산업융합 특성화대학원 지원 사업 협약식. 왼쪽에서 3번째가 KISS 정동식 원장이다. 사진제공|한국스포츠개발원

■ ‘한국스포츠개발원’ 명칭 변경후
스포츠산업 기틀 마련 제 2도약

국내 유일의 스포츠 분야 싱크탱크인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KISS)은 2014년 스포츠산업을 통해 제2의 도약에 박차를 가했다. KISS는 1988서울올림픽을 대비해 국가대표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지원할 목적으로 1980년 12월 대한체육회 산하 스포츠과학연구소로 문을 열었다. 서울올림픽 이후에는 다변화된 체육 분야 연구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또 한번 변신을 꾀했다. 1989년 재단법인 한국체육과학연구원으로 독립해 체육정책 개발과 생활체육 프로그램 개발 등의 분야로 연구영역을 확대했다. 외환위기를 겪으며 1999년부터 국민체육진흥공단 부설 한국체육과학연구원으로 통합됐다. 올 3월 KISS는 또 한번 전기를 맞았다. 명칭을 한국스포츠개발원으로 변경하며 스포츠산업 지원사업들을 강화했다. 스포츠산업은 고부가가치를 지닌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 각광 받고 있다. 3월 KISS 내에 스포츠산업실이 신설됨으로써 스포츠산업 육성의 기틀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중소 스포츠기업 대상 경영컨설팅
문체부 지정 체육업체엔 저리 융자
5개 스포츠산업 특성화대학원 추진
박영옥 실장 “15∼16개 산업 진행”
내년 예산 2배↑ 창업 지원도 본격


● 중소스포츠기업 비즈니스 지원과 스포츠산업 융자 지원

아직 국내 스포츠산업 관련 사업체 8만여 개 중 약 88%가 4인 미만의 영세업체다. KISS는 올해 스포츠산업 활성화를 위해 중소스포츠기업의 비즈니스 지원 사업을 펼쳤다. 대상은 국내 스포츠제조업 및 스포츠마케팅에서 3년 이상의 업력을 지닌, 종업원 10인 이상 규모의 기업이다. 이 업체들이 경영체질을 개선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마케팅·제품개발·원가생산성·경영지원·스포츠전문성 등에서 경영컨설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기업당 정부지원금은 최대 4000만원이다.

스포츠산업에 대한 저리융자 지원 역시 확대했다.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정하는 우수 체육용구생산업체, 민간체육시설 및 스포츠서비스업체 등이다. 융자 이율은 기획재정부 공공자금관리기금 융자계정 변동금리를 반영해 2014년 4·4분기 현재 2.77% 수준으로 부담을 최소화했다. 2014년 73억원이었던 융자 지원 예산은 2015년에는 무려 180억원으로 대폭 증가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스포츠분야에서 협업하는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발굴해 매칭펀드(정부지원금은 사업비의 25% 미만)를 지원하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 스포츠산업 일자리·창업 지원, 융·복합 전문인력 육성

KISS 스포츠산업실 박영옥 실장은 “올 한해 15∼16개의 스포츠산업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종합적이고 다면적인 접근을 통해 스포츠산업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창업지원 활동 등을 통해 스포츠 내부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 관광 등 외부에서도 스포츠산업에 대한 상당한 에너지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5개 대학(상명대학교 스포츠정보기술융합학과·한양대학교 스포츠디머스학과·국민대학교 스포츠공학융합학과·을지대학교 스포츠관광융합학과·경희대학교 스포츠커뮤니케이션융합학과)을 스포츠산업 융·복합 특성화대학원으로 선정해 융·복합 전문인력 양성을 꾀하고 있다. 앞으로 성공의 신호와 사례들이 더해진다면 스포츠산업에 더 많은 자본이 투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게 스포츠산업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KISS는 올 한해 스포츠 산업 일자리 지원 사업을 전개해왔다. 11월 서울 공릉동 KISS 별관 2층에 스포츠산업 일자리 창업 지원센터를 열었고, 일자리 지원 사이트(http://job.spois.or.kr)도 운영 중이다. 스포츠 분야의 특화된 직업 프로파일을 구축하고, 전문상담인력을 통한 맞춤형 취업 중개활동도 지원한다.

2015년부터는 스포츠산업 창원 지원도 본격화해 엄격한 심사과정을 통과한 대상자에게 창업공간, 사업비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 실장은 “올 한해 269억원이었던 스포츠산업 관련 예산이 내년엔 62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난다.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글로벌사업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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