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도대표마 : ‘경부대로’(부경·수·5세)
‘경부대로’가 GⅠ 오픈경주인 대통령배와 그랑프리 대상경주를 석권하며 상금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에 오른 데 힘입어 기자단 투표에서 몰표를 받았다. 아시아 챌린지컵에서 2위를 차지한 ‘원더볼트’(서울· 수·4세)가 가져간 1표를 제외한 9표가 모두 ‘경부대로’에게 쏠렸다. 국내에서 생산된 경주마인 ‘경부대로’는 ‘최우수국내산마’까지 선정돼 2관왕에 올랐다. 연도대표마는 서울과 부경 소속의 모든 경주마들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경부대로’는 부경 소속이라 올해 ‘연도대표마’ 시상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시행한다.
● 최우수 기수 : 이쿠(프리·39세)
일본 출신 이쿠 기수가 문세영을 제치고 최우수 기수에 선정됐다. 문세영 기수는 다승1위에도 불구하고 ‘기승정지’ 징계에 발목이 잡혔다. 현재 98승(662전·2위 87회)으로 다승2위를 달리고 있는 이쿠 기수는 이제 27, 28일 경주에서 외국인 기수 최초의 100승에 도전한다. 시즌 100승은 박태종, 문세영 기수만이 가지고 있는 대기록이다.
● 최우수 조교사 : 김호(46세·51조)
김호 조교사는 올해 49승으로 다승 1위에 오르며 데뷔 후 최고 성적을 거뒀다. 다승 2위보다 8승이나 많다. 김 조교사가 관리하고 있는 경주마는 17마리로, 20마리 이상을 관리하는 조교사들을 따돌려 의미가 깊다. 인화력과 온화한 리더십으로 마주는 물론 기수, 마필관계자들의 신망을 얻고 있는 ‘덕장’이다.
● 신인상 : 임기원 기수
마필관리사 출신의 늦깎이 기수 임기원(34)이 신인상을 받았다. 아직 40승을 채우지 못해 1kg의 감량혜택을 갖고 있지만 34승으로 다승순위 9위에 올랐다. 특히 임 기수는 ‘영산Ⅱ’와 늦깎이 호흡으로 화제를 모았다. 수출 경주마였던 ‘영산Ⅱ’는 한국으로 돌아오며 데뷔가 늦어졌는데, 주행심사부터 3군으로 승군하기까지 임 기수와 함께했다.
이밖에도 활발한 기부활동으로 마주의 명예를 높이고 있는 길용우 마주와 한국경마 사상 최초로 1900승을 달성한 박태종 기수, 여성기수 최초로 국제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금주 기수 등이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객이 뽑은 최고의 기수는 문세영, 페이플레이 기수에는 박현우가 영예를 안았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