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국제시장 발언 논란 “이데올로기의 함의를 말한 것”

입력 2014-12-29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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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국제시장'

허지웅이 영화 '국제시장'을 '토 나오는 영화'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보도를 한 티비조선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허지웅은 지난 2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남조선 인민공화국 국영 방송 티비조선이 오늘은 또 전파낭비의 어느 새 지평을 열었을까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오늘은 제가 하지도 않은 말에 제 사진을 붙였군요. 저게 티비조선에 해당되는 말이긴 하죠"라고 덧붙였다.

앞서 허지웅은 지난 25일 한겨레가 보도한 '진중권 허지웅 정유민의 2014 욕 나오는 사건·사고 총정리' 기사에서 허지웅은 '명량'과 '국제시장'을 둘러싼 한국사회의 반응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허지웅은 "머리를 잘 썼다. 어른 세대가 공동의 반성이 없는 게 영화 '명량' 수준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그런데 '국제시장'을 보면 아예 대놓고 '이 고생을 우리 후손이 아니고 우리가 해서 다행이다'라는 식이다. 정말 토가 나온다. 정신 승리하는 사회라는 게"라고 발언했다.

이후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은 한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한 좌파 평론가가 '국제시장'은 토 나오는 영화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허지웅은 트위터에 해당 글을 게재함으로써 영화가 아닌 사회 비판을 담은 메시지를 영화에 대한 비판으로 왜곡한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나타낸 것이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소식에 “허지웅 국제시장, 기분나빴겠다” “허지웅 국제시장, 왜곡 보도에 대해서 철저하게 해명하는 모습 멋있습니다” “허지웅 국제시장, 언론의 프레이밍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기에 적극 해명하고 표현한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7일 개봉한 ‘국제시장’은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평생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는 덕수를 통해 힘들었던 그때 그 시절,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의 아버지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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