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점 폭발’ 이동준 “라이온스와 호흡, 편하다”

입력 2014-12-30 2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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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동아닷컴]

팀 연패를 끊는 데 결정적 활약을 펼친 이동준(34·서울 삼성)이 소감을 밝혔다.

30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KGC와 삼성이 2014-15 KCC 프로농구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기는 양팀의 부진 탈출이 시급한 경기로 점철됐다. KGC는 6강 진입을 노리고 있고 삼성은 꼴찌 탈출이 시급했기 때문. 특히 삼성은 최근 3연패에 빠진 데 이어 원정 11연패에 빠져 승리가 절실했다. 앞선 세 번의 맞대결에서는 KGC가 2승1패로 앞섰다.

전반은 삼성의 분위기였다. 삼성은 3가드를 들고 나온 KGC를 상대로 리오 라이온스, 이동준의 높이를 활용했다. 삼성은 1쿼터를 20-16, 2쿼터를 41-34로 리드하며 수월한 경기 운영을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삼성은 잦은 턴오버로 KGC에 52-53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4쿼터 들에서 팽팽한 혈전에 들어갔다. 4쿼터에서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삼성은 70-71로 뒤진 상황에서 2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얻었다. 마지막 카드는 역시나 라이온스, 공을 넘겨 받은 라이온스는 폼이 무너지며 버저비터을 시도했고 볼은 깔끔하게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이동준은 전반에만 19득점을 몰아넣었지만 후반 들어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벤치로 물러났다. 이 부분에 대해 이상민 감독은 "공격력을 위해 이동준을 선발 투입했다. 전반에는 잘 풀렸지만 후반에는 좋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경기 직후 이동준은 전반에 득점포를 가동한 데 대해 "생각보다 많이 넣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요즘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출전 시간이 많이 줄어들면서 체력 훈련 위주로 하면서 수영도 병행했고 감각을 잃어버릴까봐 슛 훈련도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이동준은 이어 "안양보다 우리 팀이 키에 강점이 있어서 감독님께서 활용하려 한 것 같다"면서 "선발로 기용되는 게 아무래도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렇게 벤치에 있는 상황은 처음이라 기분이 묘했다. 속상한 것보다 내가 뭘 해야 하는 건지, 감독님이 원하는 것이 무엇일지 많이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동준은 라이온스와의 호흡에 대해 "패스를 잘 해줘서 편하다. 잘 움직이기만 하면 기회가 생긴다"며 "힘들게 포스트 플레이를 하는 것보다는 많이 움직여서 득점하는 게 편하다. 또한 라이온스는 수비수가 넓은 범위를 옮겨다녀야 하기 때문에 더 편한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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