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길었던 원정 부진… 11연패로 막다

입력 2014-12-30 2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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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감독. 사진제공=KBL

[동아닷컴]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가 안양 KGC 인삼공사에 승리하며 원정 부진의 늪에서 탈출했다.

30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KGC와 삼성이 2014-15 KCC 프로농구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기는 양팀의 부진 탈출이 시급한 경기로 점철됐다. KGC는 6강 진입을 노리고 있고 삼성은 꼴찌 탈출이 시급했기 때문. 특히 삼성은 최근 3연패에 빠진 데 이어 원정 11연패에 빠져 승리가 절실했다. 앞선 세 번의 맞대결에서는 KGC가 2승1패로 앞섰다.

KGC는 선발에 리온 윌리암스를 비롯해 최현민 그리고 이원대, 강병현, 박찬희 등 가드 3명을 포진시켯다. 삼성은 리오 라이온스를 필두로 이동준, 김준일, 박재현, 이정석을 내세웠다.

1쿼터는 삼성이 앞서나갔다. 삼성은 라이온스, 이동준을 필두로한 인사이드 플레이를 통해 높이에서 앞섰다. 리바운드에서 강점을 보인 삼성은 1쿼터 5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안양에 13-6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KGC는 작전시간을 사용했고 이후 이원대의 3점포를 시작으로 추격에 나섰다. KGC는 강병현, 이원대를 이용한 3점 공격을 시도했지만 뜻대로 이어지지 않으며 1쿼터는 삼성이 20-16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2쿼터의 포문은 KGC가 열었다. KGC와 삼성은 각각 애런 맥기와 키스 클랜튼을 투입했다. 클랜튼이 두 번의 턴오버를 기록하는 동안 맥기가 두 번의 골밑 슛에 성공했다. 이후 양팀은 차분히 점수를 쌓았고, 턴오버를 주고 받는 동안 KGC 전성현과 양희종이 3점슛을 각각 성공시키며 28-28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은 2쿼터에만 13득점한 이동준의 맹활약에 힘입어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41-34로 리드를 지켰다.

KGC는 3쿼터 들어 맹추격을 시도했다. 삼성이 턴오버를 연발하는 동안 KGC는 최현민, 윌리엄스, 이원대 등이 득점하며 순식간에 46-45로 역전했다. 삼성은 수비에서도 깔끔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박재현, 김준일, 이동준이 각각 개인 반칙 3개씩을 기록했다. 역전에 성공한 KGC는 리드를 끝까지 지켰고 3쿼터를 53-52로 앞선 채 마쳤다.

4쿼터는 KGC 박찬희가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삼성은 곧바로 김명훈과 라이온스가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며 58-56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팀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팽팽한 경기 양상을 띠었다. 삼성은 라이온스가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공격에 적극 가담했다. 결국 2초를 남긴 상황에서 70-71로 뒤진 삼성은 라이온스가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72-71 승리를 거뒀다.

승리를 거둔 삼성은 이로써 3연패 탈출과 함께 원정 11연패의 사슬도 끊어버렸다. 삼성은 지난 11월 9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패배 이후 지난 25일 서울 SK와의 경기까지 원정 경기에서 내리 연패하고 있었다. 11연패는 팀 자체 원정경기 최다 연패 기록과 타이였다. 삼성은 지난해 2월 16일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부터 11월 2일 부산 KT전까지 11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패배했다면 팀 자체 원정 최다패 기록을 경신할 뻔했지만, 다행히 불명예를 쓰지는 않았다.

또한 삼성은 32경기에서 8승 24패를 기록하며 9위 전주 KCC(8승 23패)와의 승차를 0.5게임 차로 줄여 꼴찌 탈출 가능성도 높였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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