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승무원 외모비하 수모도 당했다 "호박같은 애가 서비스…"

입력 2015-01-12 0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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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여승무원

'대한항공 여승무원'

대한항공 전직 여승무원이 조현아 전 부사장의 ‘갑질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백화점 모녀와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 등 일부 상위층 인사들의 '갑질 논란'에 대해 파헤쳤다.

이날 익명을 요구한 전현직 대한항공의 승무원은 “땅콩회항 같은 사건은 비일비재하다. 이런게 뉴스에 나왔다는 게 오히려 의아할 정도”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로열패밀리가 타면 비상이다. 그들이 비행기에 탄다는 것 자체가 공포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대한항공 오너일가가 여승무원의 외모를 비하했다"고 폭로했다.

대한항공의 한 전직 승무원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사무장한테 ‘저렇게 호박같이 생긴 애를 왜 서비스를 시키냐’고 했다더라. 사무장이 후배한테 시켜서 ‘가서 사과드려라’고 말했다. 실수한 것도 아니고 서비스 실수도 아니었다. 그런데 얼굴이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로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박창진 사무장으로부터 전해 받은 USB 안의 녹취파일도 공개했다.

녹취파일에는 ‘중년 남자들이 국토교통부 조사에서 입을 맞추라며 은밀한 지시를 내리는 것’과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부사장의 지시가 아니라고 진술하라’, ‘이번 일이 끝나고 나면 절대 (은혜를) 잊지 않겠다’ 등의 말이 담겼 있었다.

누리꾼들은 "대한항공 여승무원, 이래서는 일하기 힘들겠다", "대한항공 여승무원, 외모비하 수모까지 당했구나", "대한항공 여승무원, 안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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