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K어린이집 보육교사 구속영장 신청, 뺨 맞고 아이 날아가

입력 2015-01-14 18: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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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K어린이집 보육교사 구속영장 신청.

인천 K어린이집 보육교사 구속영장 신청, 뺨 맞고 아이 날아가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어린이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8일 낮 12시 인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 교실에서 자신의 네 살배기 딸 A 양이 보육교사 B(33, 여) 씨에게 폭행당했다는 부모의 신고를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경 찰이 확인한 폐쇄회로(CCTV) 동영상에서 B 씨는 A 양이 음식을 남긴 것을 보고 남은 음식을 먹이려 했다. A 양이 음식을 먹지 못하고 뱉어내자 B 씨는 A 양의 머리를 강하게 내리쳤다. 서 있던 A 양은 B 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붕 떴다가 바닥에 쓰러졌다.

아이가 큰 충격의 폭행을 당했음에도 울지 않고 떨어진 음식물을 다시 집는 등의 이상 행동을 보이고 있어 계속해서 폭행을 당해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어린이집 교실에서 다소 소란스럽게 놀이를 즐기던 다른 아이들도 하나둘 무릎을 꿇고 앉아 친구가 맞는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보는 모습이 동영상 속에 담겨 있다.

경찰은 12일 B 씨를 불러 조사했으며, 추가 조사 뒤 아동복지법상 학대죄 적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 B 씨는 폭행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이 어린이집에서 폭행이나 학대 행위가 지속적으로 있었다는 주장이 부모들 사이에서 제기돼 CCTV를 추가로 확보, 과거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찰 측은 “CCTV 화면을 통해 이미 확인된 폭행 혐의만으로도 영장을 신청해야 할 만큼 사안이 중대하다”며 “추가 범죄 혐의가 없더라도, 해당 교사에 대해 아동학대 혐의로 이번 주에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A 양의 어린이집 친구가 A 양이 폭행당한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면서 A 양의 부모도 상황을 전해 듣게 됐다. A 양의 부모는 곧바로 해당 어린이집을 찾아 CCTV를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교사가 이렇게 아이를 때리는 줄 알았다면 그대로 두지 않았을 것”이라며 “폭력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A 양은 경찰의 협조로 아동심리치료 등을 받을 계획이다.

인천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구속영장 신청 소식에 네티즌들은 "인천 모 어린이집, 밥 남길 수도 있지", "인천 모 어린이집, 명백한 폭력이네", "인천 모 어린이집, 이건 정말 너무했어", "인천 모 어린이집, 훈계랑 폭력은 다르지", "인천 모 어린이집, 말도 제대로 못하는 어린애를", "인천 어린이집, 훈계와 폭력을 구별 못하나?", "인천 어린이집, 애가 거의 날아가는 수준이던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인천 K어린이집 보육교사 구속영장 신청 방송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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