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김현정 “30대는 방황, 이제는 열심히”

입력 2015-01-16 0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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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가수 김현정이 출연한다.

올겨울, 대한민국에 불어 닥친 90년대 열풍. 이 복고 바람은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토토가’에서 당시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며 더욱 거세졌다.

방송 직후 90년대의 음악들이 차트를 역주행했고, 거리 곳곳에 옛 음악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 인기의 중심에 있었던 가수 중 하나는 90년대 최고의 디바 김현정. 덕분에 그녀는 ‘옛날 사람’, ‘냉동 인간’이라는 별명도 얻었지만 꿈같은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전성기 시절, 하루 평균 10개 이상의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던 김현정. 동시에 정상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불안감에 날마다 사로잡혀 살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다른 여유가 생겼다고 스스로 말한다.

올해로 데뷔 17년 차가 된 가수 김현정. 지금까지 오랜 시간 활동을 하며 우여곡절도 많았다. 교통사고와 추락사고 등 그녀를 둘러 싼 끊임없는 사고들. 5집 앨범 이후 가수로서 대중들에게 존재를 각인시키지 못했던 슬럼프의 시간들. 이 시간들은 그녀 스스로 감이 떨어져서, 나이가 많아져서 그런 게 아닐까라는 자책의 연속이었다.

마흔의 나이에 댄스 가수로 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김현정은 아직도 댄스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꾸준히 최신 걸그룹 춤들을 배워오고 있다. 특히 그녀는 에이핑크의 팬임을 자처하며 90년대 춤과는 다른 깜찍한 춤들을 익히는 데 열심이다.

또 1997년 노래를 배우고 싶어 시작했던 판소리도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판소리를 노래의 뼈대라고 생각하며 지금도 노래에 관한 욕심을 내려놓지 않는 김현정. 특별히 올해 들어 절실히 느끼는 또 하나의 꿈은 10년, 20년 뒤에도 신나게 노래하는 것이다.

김현정은 “30대는 오히려 젊음을 뺏긴 느낌이 들어서 방황을 많이 했었는데, 이상하게 딱 40대가 되어서 생각이 달라졌어요. 이제 앞으로 5~60대까지 열심히 해야죠”라고 밝혔다.

한편 김현정이 출연하는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1월 17일(토) 오전 8시 55분에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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