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복합리조트 2곳 조성”

입력 2015-01-1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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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 국제공항 국제업무지역에 2017년 개장 목표로 현재 건설 중인 파라다이스 그룹의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 조감도. 정부의 관광인프라 투자 활성화 대책에 따라 복합리조트 추가 조성이 구체화되면서 영종도가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 정부, 관광·투자활성화 대책 발표

외국인 전용 카지노 포함한 다양한 시설
올해 말 사업자선정…2020년 완공 목표
호텔 객실 수도 2017년까지 5000개 추가


“1조원짜리 복합리조트 2개를 조성한다.”

정부가 소문만 무성했던 대형 복합리조트(Integrated Resort) 추가 조성을 포함한 관광산업 활성화에 소매를 걷고 나섰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금융위원회, 관세청, 중소기업청 등 관련 부처는 18일 복합리조트 조성, 호텔 객실 증설, 면세점 추가 허가, 해양관광지 개발 등 관광인프라 육성을 담은 ‘관광인프라 및 기업혁신투자 중심의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 활성화 대책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미래 관광산업의 상징으로 그동안 찬반양론이 오갔던 카지노를 포함하는 복합리조트 조성을 구체적으로 밝힌 점이다. 정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복합리조트 1개소 당 1조원대의 대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합리조트에는 해외 관광객을 겨냥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 호텔, 컨벤션 시설, 쇼핑몰, 고급 식당, 레저스포츠 시설, 의료시설 등을 고루 갖출 계획이다. 정부는 투자자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11월에서 12월 사이에 사업자를 선정해 2020년까지 복합리조트를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후보지로서는 이미 파라다이스 시티 등 복합리조트 사업이 진행 중인 인천 영종도 지역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새로 조성하는 복합리조트는 기존 최대 출자자의 외국인 지분비율(51% 이상)을 폐지해 삼성 등 국내 대기업들이 최대 주주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 호텔 객실 2017년까지 5000개 늘려


이와 함께 정부는 관광산업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호텔 객실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지원 대책도 내놓았다. 최근 5년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연 평균 12%씩 증가하면서 지난해 방한객 1400만명을 넘었다. 하지만 이 기간 호텔 객실 수는 4.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런 상황으로는 2017년 목표인 외래 관광객 2000만명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보고 자금 지원과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민간의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우선 3년 동안 호텔 건설자금 1조원을 추가 공급하고 관련 규제도 완화해 2017년까지 객실 5000개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관광숙박시설 확충 특별법’을 개정해 기존 건물의 관광호텔 전환을 촉진한다. 올해 말 일몰 예정인 용적률 특례, 장기저리자금 지원 등 관광호텔 혜택도 연장을 검토한다.

호텔 리츠(부동산투자신탁)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관광숙박업 사업계획 승인이 나도록 허용하고 관광진흥개발기금의 융자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호텔 리츠가 호텔운영사에 호텔을 위탁경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주식시장 상장 요건도 매출액 30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낮춰 장기 투자 자금 유입을 유도한다.

이밖에 외국 관광객의 쇼핑 촉진을 위해 서울에 3개, 제주 1개등 4개의 시내면세점을 추가로 허가하고, 해양관광 개발을 위해 해양관광진흥지구를 지정해 규제를 완화하고 재정·세제 지원을 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투자 활성화 대책이 가시화하면 총 25조원 이상의 투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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