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석 기자의 멜버른 리포트] 슈틸리케호, 멜버른서도 ‘안방처럼’

입력 2015-01-2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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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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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2번째 큰 도시…한인 대거 거주
우즈벡과의 8강전 열광적인 응원 기대

한국이 22일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을 벌일 멜버른은 호주에서 2번째로 큰 도시다. 경기 당일 렉탱귤러 스타디움을 많은 한인들이 찾아 홈경기 같은 분위기를 다시 연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드니 다음으로 한국학교가 많은 멜버른과 인근도시에 한인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AFC 홈페이지에 따르면 티켓 가격은 가장 비싼 좌석이 70.35호주달러(약 5만4000원)고, 가장 싼 좌석은 14.78호주달러(약 1만3000원)다.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8강전임을 고려하면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은 수준이다. 또 일정한 소득 기준을 넘지 못하는 교민은 호주 정부에서 지급받은 카드로 할인된 가격에 입장권을 구매할 수도 있다. 현지시간으로 평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오후 4시30분) 경기라, 업무를 마친 직장인들을 포함해 붉은색 옷을 입은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는 동안 17일 호주전을 제외하면 좋은 스타디움 분위기 속에 경기했다. 호주에 사는 한인이 많은 덕을 톡톡히 봤다. 조별리그 1·2차전(10·13일)이 열린 캔버라 스타디움은 마치 한국의 안방처럼 느껴졌다. 잔디나 경기장 분위기 등은 다르지만, 팬들의 열광적 응원으로 마치 한국에서 경기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이정협(24·상주상무)은 호주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홈팬들에게 심한 야유를 받았다. 호주전에서 부상을 입어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호주팬들은 한국선수를 향해 좋지 않은 소리를 냈다. 그러나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은 다를 것으로 보인다. 태극전사들이 캔버라에서처럼 많은 교민들의 일방적 응원에 힘입어 우즈벡과의 8강전에서도 연승행진을 이어갈 수 있길 기대해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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