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실종된 김 군이 자신의 SNS에 “페미니스트를 증오한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터키의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 사라진 김 군의 행적을 수사 중인 경찰은 김군이 이슬람 무장 세력인 IS에 가입하기 위해 시리아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정부 조사 결과 김 군은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통해 IS 가담 절차 등을 문의했으며, IS 활동을 홍보하는 트위터 계정에 먼저 가입을 신청하고 수십명의 아랍계 인물들과 트위터 팔로잉(친구맺기)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군은 트위터에 IS 관련 사진과 이슬람을 찬양하는 글을 올렸다. ‘현 시대에서는 남자들이 차별받고 있다’, ‘나는 페미니스트를 혐오한다. 그래서 나는 ISIS를 좋아한다’라는 내용이었다.
10월 4일에는 ‘ISIS(이라크 시리아 이슬람국가)를 어떻게 가입하는지 아는 사람 있는가? ISIS에 가입하고 싶다’, 9일에는 ‘나는 ISIS에 가입할 준비가 됐다. 어느 나라로 가면 되겠는가?’라는 글을 올렸다.
김 군의 질문에 한 트위터 사용자는 ‘먼저 터키로 개인적인 여행을 가라’며 ‘하산’이라는 인물의 전화번호를 안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김 군은 비밀 메신저 앱인 ‘슈어스팟’을 통해 이 인물과 IS 가담 절차 등에 관한 핵심적인 대화를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페미니스트 증오, 충격적이다”, “페미니스트 증오, 그래도 그렇지”, “페미니스트 증오, 페미니스트 얼마나 만나봤다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