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가 인천의 레전드 임중용 감독(41)을 인천 U-18팀인 대건고등학교의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임중용 감독은 1999년 K리그에 데뷔해 2004년 인천의 창단 멤버로 합류한 이후 인천에서 은퇴하는 2011년까지 8년간 팀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활약했다. K리그 통산 294경기에 출전 8골 5도움을 기록한 임중용 감독은 2005년에는 팀의 주장으로서 인천이 창단 2년 만에 리그 통합 1위와 플레이오프 준우승을 거두는 데 크게 일조해 K리그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임 감독은 은퇴 직후인 2012년, 인천 구단의 지원을 받아 선진 축구를 배우기 위해 독일 유학길에 올랐다. 인천의 창단 멤버로 함께했던 미샤엘 골키퍼 코치의 도움을 받아 분데스리가 명문 팀인 베르더 브레멘에서 약 18개월간 지도자 연수를 수행한 임 감독은, 연수 기간 동안 유소년 클럽 운영에 대해 집중적인 교육을 받았다.
유학을 마친 뒤 임 감독은 2013년 7월부터 U-18 대건고 코치로 부임하여 후진 양성에 힘써왔다. 임 감독의 합류 이후 대건고는 2013년 백록기 8강, 전국체육대회 준우승을 비롯하여 지난해에는 금강대기 3위, K리그 주니어 7위, 왕중왕전 진출 등의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 인천 구단은 팀의 레전드 출신인 임중용 감독이 유소년 육성 활성화에 기폭제 역할을 수행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임중용 감독은 “지난 1년 반 동안 코치로서 동고동락했던 선수들과 감독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구단에서 U-18 감독이라는 중요한 자리를 맡겨주신 만큼 책임감을 갖고 제2의 진성욱, 김용환과 같은 훌륭한 인재들을 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건고 선수단은 현재 전라북도 군산시 일대에서 진행되는 ‘2015 금석배 전국고등학생 축구대회’ 에 참여하여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