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겼다!” 한국전력 선수들이 2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현대캐피탈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긴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4연승을 달리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수원|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한국전력이 쥬리치와 전광인 쌍포가 무려 54점을 뽑아주는 대활약 속에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3위로 치고 나갔다.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전 4연승이자 최근 4연승으로 13승째(10패 승점 39)를 기록하며 3위 대한항공을 제쳤다. 5위 현대캐피탈은 14패째(10승 승점35)를 당해 준플레이오프 티켓이 더 멀어졌다.
2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4라운드 한국전력-현대캐피탈 경기는 여러모로 스토리가 많았다. 대한항공에 승점 1,2점차로 4,5위에 자리한 두 팀의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상대를 밟고 3위로 오르겠다는 속내를 숨긴 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두 팀 모두 최근 단장이 교체된 데다 2-1 임대트레이드를 했다가 무산된 이후 처음으로 맞붙는 경기라 더욱 관심이 컸다.
첫 세트. 현대캐피탈은 8-6, 16-10으로 점수차를 넓혀가며 주도권을 잡았다. 문성민이 성공확률 높은 공격으로 8득점했다. 현대캐피탈은 3개의 블로킹과 유효블로킹에 이은 반격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끈질긴 수비도 25-22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한국전력은 12-6으로 범실이 2배나 많았다.
2세트. 한국전력은 중반 이후 2점차의 리드를 지켜간 끝에 25-22로 세트를 만회했다. 현대캐피탈이 쫓아올 때마다 전광인이 점수를 뽑으며 2점차를 유지했다. 전광인 7득점, 쥬리치 9득점의 원투펀치가 위력을 발휘했다.
3세트. 9-7에서 쥬리치의 공격 때 블로킹을 하던 윤봉우가 쥬리치의 발을 밟고 왼 발목을 다쳐 코트 밖으로 나갔다. 변수였다. 부진한 케빈도 교체된 틈을 타고 한국전력은 14-9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 팀의 3세트 공격득점은 17로 같았고 성공률은 55%-46%로 현대캐피탈이 앞섰지만 결과는 25-22로 한국전력의 승리였다. 20점 이후 쥬리치의 높은 타점이 위력을 발휘했고 범실 5-8의 차이가 세트의 점수 차이였다. 한국전력은 4세트 18-18의 총력전에서 3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아 25-21로 경기를 끝냈다.
수원|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jongk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