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DB
수영선수 박태환(25·인천시청)이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낸 사실이 밝혀졌다.
박태환은 최근 실시된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지난 26일 박태환의 소속사 팀 GMP 측은 “박태환이 금지 약물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라며 “병원 측 실수 때문이다”라고 도핑 양성 반응에 대해 병원 측의 실수라고 밝혔다.
팀 GMP 측은 “박태환은 지난해 9월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2개월여 전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한국에 머무를 때 모 병원으로부터 무료로 카이로프랙틱(chiropractic·척추교정치료) 및 건강관리를 제공받았다”라며 “병원에서 주사를 한 대 놓아준다고 할 때 해당 주사의 성분이 무엇인지와 주사제 내에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지 수차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태환 측은 도핑양성 반응에 대해 “병원 의사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주사라고 거듭 확인해줬는데 당시 박태환에게 투여된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됐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박태환은 아시안게임 때 거의 매일 도핑 테스트를 받았는데 한 번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라며 “갑작스런 소식에 우리도 사태를 파악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이두봉)는 팀GMP가 병원장을 상해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태환은 지난주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 측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와 세계수영연맹(FINA)에 이러한 사정을 적극적으로 해명해 불이익 처분이 내려지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