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로·클로이드 어깨에 삼성 통합 5연패 달렸다

입력 2015-02-0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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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에는 외국인선수 3인방의 역할이 중요하다. 야마이코 나바로, 알프레도 피가로, 타일러 클로이드(왼쪽부터)는 괌 스프링캠프에서 성공적인 훈련을 마치고 4일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간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피가로 강속구·클로이드 제구력 강점
신입 외국인투수들 올 시즌 활약 기대

삼성의 통합 5년 연속 우승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외국인투수 두 명의 맹활약이다. ‘신입 용병’ 알프레도 피가로(31)와 타일러 클로이드(28)의 어깨가 그만큼 무겁다.

지난해 삼성의 외국인투수 듀오였던 릭 밴덴헐크와 JD 마틴은 각각 13승과 9승을 올렸다. 둘이 따낸 승리가 총 22승. 그러나 올해는 붙박이 선발 요원이던 배영수가 한화로 이적하면서 로테이션에 빈 자리가 생겼다. 류중일 감독은 새로 온 두 용병이 25승 이상을 합작해주길 바라고 있다. 4일 시작되는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가 두 투수에게 새로운 시험대다. 괌에서의 1차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기에 더 그렇다.

피가로는 150km를 웃도는 빠른 볼을 던진다. 밴덴헐크처럼 강속구 투수가 필요한 삼성에게 잘 맞는 용병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52경기에서 5승8패 1세이브, 방어율 5.01을 기록한 게 전부. 그러나 트리플A에서는 68경기에서 16승8패2세이브, 방어율 3.91로 수준급 투구를 했다. 무엇보다 2011년에 일본 오릭스에서 뛴 경험이 있다. 24경기에서 123.2이닝을 던지면서 8승6패, 방어율 3.42의 성적을 남겼다. 바로 이때 류중일 감독의 눈에 띄었다. 키가 183cm라 외국인 치고 크지 않은 게 단점. 그러나 첫 불펜피칭 때 공을 받은 포수 이흥련은 “직구뿐만 아니라 슬라이더도 무척 빠르게 느껴졌다”고 했다. 류중일 감독도 괌 전지훈련을 마친 뒤 “피가로는 일본 리그에서 2년간 뛴 경험이 있으니 국내 적응에 무리가 없을 것 같다”며 “불펜피칭을 지켜보니 확실히 파워풀한 투수였다”고 평가했다.

반면 클로이드는 구속보다 제구력을 앞세우는 유형이다. 굳이 분류하자면 밴덴헐크보다 마틴과 비슷하다. 그렇다고 구속이 아주 느린 편도 아니다. 145km 안팎의 직구를 던진다. 키도 191cm로 피가로보다 크다. 클로이드의 메이저리그 성적은 통산 19경기에서 4승9패, 방어율 5.98. 그러나 지난해 트리플A에서 볼넷 없이 사구 한 개만 내주면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해 삼성의 눈도장을 받았다. 류 감독은 “클로이드는 게임 운영능력이 기대되는 스타일이다. 마이너리그에서 노히트노런을 했던 이유가 있는 것 같다”며 “제구력이 좋았고, 소문과 달리 구속이 느리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다”고 흡족해 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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