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시대’ 강하늘, 상위 1% 부마 패션 화제 ‘조선 패피’

입력 2015-02-10 10:1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순수의 시대’의 강하늘이 상위 1% 부마 패션으로 화제가 됐다.

‘순수의 시대’는 조선 개국 7년. 왕좌의 주인을 둘러싼 ‘왕자의 난’으로 역사에 기록된 1398년, 야망의 시대 한가운데 역사가 감추고자 했던 핏빛 기록을 그린 영화.

강하늘은 극 중 왕의 사위 진 역할을 맡았다. 진은 정도전의 외손자이자 왕의 총애를 받는 장군 김민재(신하균 扮)의 아들로 태조 이성계의 부마인 인물이다.

그는 상위 1% 왕의 사위다운 고급스러운 패션을 선보인다. 어두운 청색, 물 빠진 분홍빛 두루마기 등 화려한 의상을 선택했다. 허리춤에 찬 끈마저 조선시대 패션 리더답다.


더불어 전체적으로 무겁고 거친 의상 톤에서 벗어나 다양한 파스텔 톤의 컬러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왕의 사위인 높은 신분을 표현하면서도 지위는 높으나 삐뚤어진 욕망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출하는 타락한 모습까지 완벽하게 보여준다.

특히 강하늘이 선보이는 귀걸이는 실제 조선시대 남자들이 대부분 착용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재현된 패션 아이템. 이에 대해 연출자 안상훈 감독은 “임진왜란 전에 조선의 남자들 대부분이 귀를 뚫고 귀걸이를 했다는 사실이 기록된 사실도 있었다. 조선 초기 시대는 우리가 생각하는 기존의 조선 이미지랑은 굉장히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순수의 시대’ 속 의상은 고려시대 디자인이 조선 초 의복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가정 아래 작품과 맞는 고증과 창조의 경계를 혼용하는 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심현섭 의상실장은 “조선 전기 시대를 감안하여 전체적인 의상의 톤을 무겁고 거칠게 유지하고자 하였다. 최상위층 궁궐부터 양반, 기생, 저잣거리, 전장, 이족 마을까지 버라이어티한 인물군의 의상을 다양하게 표현했다”며 “그 중 왕의 사위인 진은 타락한 이미지에 부합되는 파스텔 톤의 화려함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고 밝혔다.

강하늘을 비롯해 신하균 장혁 강한나 등이 출연한 영화 ‘순수의 시대’는 3월 5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