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새’ 이신바예바 현역 복귀 선언 “리우에서 금 도전”

입력 2015-02-13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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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레나 이신바예바. 동아일보DB

이신바예바 12일 현역 복귀 기자회견
2013모스크바세계선수권 금메달 이후 필드 떠나
지난해엔 출산과 결혼
“연말까지 몸 만들어 보고 금메달 도전 불가능하면 은퇴”

‘미녀새’가 돌아온다. A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12일(한국시간) “육상 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33·러시아)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이신바예바는 여자 장대높이뛰기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세계기록만 개인통산 28회 작성했고, 현재 세계기록(5m06) 역시 그녀의 것이다. 2005년 헬싱키대회 2007년 오사카대회에서 세계선수권을 2연패했고, 2004년 아테네대회와 2008년 베이징대회에선 올림픽을 연속 제패했다. 2009베를린세계선수권에서 실패한 이후 줄곧 하향세였지만, 안방에서 열린 2013모스크바세계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르며 다시 날개를 폈다. 당시 그녀는 “난 장대높이뛰기의 여왕이다. 부상을 극복하고 다시 세계챔피언이 된 내가 자랑스럽다. 내 선수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우승이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2014년 아기를 낳은 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모스크세계선수권이 은퇴 무대로 알려졌지만, 이를 번복한 것이다.

이신바예바는 2014년 6월 첫 딸을 얻은 뒤 12월엔 창던지기 선수인 니키타 페티노프(25)와 결혼식을 올렸다. 그리고 모스크바세계선수권에서의 다짐처럼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최근엔 모스크바 CSKA 육상 클럽에 선수 겸 인스트럭터로 입단하며 이미 복귀 수순을 밟아왔다. 다만 이신바예바는 확실한 전제를 달았다. 바로 ‘세계 정상에 다시 오를만한 몸 상태가 될 경우에만 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것’이다. 그녀는 “금메달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 연말이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할 준비가 됐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최고의 몸 상태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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