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야심작 ‘히어로즈’, 이벤트 매치도 대회급 열기

입력 2015-02-1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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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게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 e스포츠 종목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14일 열린 ‘히어로즈 데이’에 참여한 500여명의 팬들이 전직 프로게이머들의 이벤트 매치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전직 프로게이머들 참여…e스포츠 가능성 열어

현재 국내에서 비공개 테스트 중인 화제의 게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이 e스포츠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14일 서울 서교동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연 ‘히어로즈 데이’에는 500여명의 팬이 참여해 새로운 게임 문화를 즐겼다. 특히 이날 전직 프로게이머들의 이벤트 매치가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 전직 프로게이머들의 경기 화끈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순서로 펼쳐진 ‘TNL’과 ‘스타행쇼’팀의 대결. 전직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 정우서가 이끄는 TNL은 다양한 커뮤니티 대회를 휩쓸고 있는 강팀이다. 상대인 스타행쇼팀도 전직 ‘스타크래프트’ 및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와 게임 해설자들로 구성된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오랜만에 입을 맞춘 엄재경과 김태형의 해설로도 관심이 모아진 이번 매치에선 TNL이 스타행쇼팀을 힘과 팀플레이 등 모든 면에서 압도하며 2-0 승리를 챙겼다.

정식 e스포츠 대회는 아니었지만 히어로즈가 새 e스포츠 종목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현장에 모인 500여명의 팬들은 양 팀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환호하며 경기를 즐겼다. 세계무대에선 이미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열린 ‘블리즈컨 2014’에서 인비테이셔널 형태의 대회가 열린 바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수많은 현장 관객 앞에서 e스포츠 형태로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스타행쇼팀 소속으로 경기에 참여한 박태민씨는 “히어로즈는 정말 매력있고 다양한 전장이 있기 때문에 e스포츠로서의 잠재성이 크다”고 말했다. 향후 e스포츠 종목으로 발전하면 충분히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 최신 영웅 등장 눈길

개발자를 포함해 블리자드 직원들로 구성된 블리자드팀과 현장에서 신청을 받아 구성한 유저팀과의 즉석 대결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행사를 위해 방한한 ‘히어로즈’ 게임 디자이너 매튜 쿠퍼는 최신 영웅(캐릭터) ‘길 잃은 바이킹’을 직접 플레이해 관객의 눈을 즐겁게 했다. 전문가 영웅 길 잃은 바이킹은 한 유저가 세 바이킹을 동시 조작하며 유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1영웅 1플레이어’라는 게임의 룰을 벗어난 영웅으로 향후 프로 e스포츠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블리자드는 지난달 중순 비공개 테스트에 돌입한 ‘히어로즈’의 국내 팬들이 함께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선착순으로 입장한 500명에게는 비공개 테스트키와 영웅+스킨 세트 등을 선물로 제공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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