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페르난데스. ⓒGettyimages멀티비츠

호세 페르난데스.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지난 2013시즌 초반. 메이저리그에는 또 다른 쿠바 돌풍이 일었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4번으로 지명 된 호세 페르난데스(23·마이애미 말린스)가 그 주인공.

페르난데스의 2013시즌은 대단했다.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72 2/3이닝을 던지며 12승 6패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무려 187개에 이르렀다.

마이애미를 대표해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되는 것은 물론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했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3위에 오르며 향후 페르난데스의 시대가 열릴 것을 예고했다.

또한 이러한 예상은 지난해 초반까지는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초반 8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하며 기세를 이어나갔다.

승승장구하던 페르난데스를 가로막은 것은 부상이었다. 지난해 불과 8경기를 치른 뒤 팔꿈치 부상을 당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게 된 것.

수술 후 휴식을 취한 페르난데스는 2015시즌 개막 후 두 달이 지난 오는 6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이다. 통상적인 토미 존 서저리의 회복 기간은 12~14개월이다.

호세 페르난데스. ⓒGettyimages멀티비츠

호세 페르난데스. ⓒGettyimages멀티비츠

따라서 2015시즌에도 사이영상 수상 등의 경쟁에는 이름을 올리기 어렵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이제 고작 23세에 불과하다. 수상 경쟁 보다는 완전한 회복이 우선이다.

팔꿈치 부상에서 해방 돼 신인이던 2013년과 같은 위력적인 패스트볼과 커브를 뿌릴 수 있다면 2016시즌 혹은 그 이후 언제든 사이영상에 도전할 수 있다.

또한 마이애미는 이미 지안카를로 스탠튼(26)과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따라서 페르난데스의 이른 복귀가 절실하지 않다. 급할 것이 없다.

페르난데스가 이른 복귀를 추진하는 것 보다는 완전한 회복을 해 2016시즌 혹은 그 이후 스탠튼과의 투타 조화를 통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편이 낫다.

선수 생활의 초창기에 토미 존 서저리를 받으며 한 숨을 고른 페르난데스. 다가올 2015시즌 중반 어떠한 모습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복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