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로 고생한 엄마들이여, 떠나라!

입력 2015-03-02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정선 5일장 구경에 나선 방송인 박경림(오른쪽에서 다섯번째), 송경애 대표(오른쪽에서 일곱번째)와 엄마들. 사진제공|SM C&C

박경림·송경애 ‘엄마의 꿈열차’ 기획
정선아리랑열차·5일장 등 힐링여행

최근 주말 당일여행상품으로 인기 높은 정선아리랑열차에 2월27일 귀한 손님들이 탔다. 국내 대표 여행사 중 하나인 SM C&C BT&I의 송경애 대표와 인기 방송인 박경림이 엄마 120여명과 정선 5일장 철도여행에 나선 것이다.

‘엄마의 꿈열차’라는 주제로 진행한 이번 여행은 박경림의 에세이 인터뷰를 인연으로 친분을 쌓은 두 사람이 엄마들을 위한 행사를 생각하다 여행업체 CEO인 송 대표가 아이디어를 냈다. 송 대표는 “엄마들이 경험하지 못한 것을 선물하고 싶은 생각에 좋은 게 없을까 궁리하다가 최근 개통한 관광열차를 타고 전통시장에 가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어 추진했다”고 밝혔다.

‘엄마의 꿈열차’는 아침에 청량리역에서 정선아리랑열차를 타고 강원도 정선으로 가서 그곳 명물인 5일장을 둘러본 뒤 정선문화예술회관에서 엄마들을 위한 토크콘서트를 갖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들이 탄 정선아리랑열차(A-트레인)는 1월15일 개통한 관광열차로 정선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인 정선아리랑을 테마로 했다. 여객기차로는 처음으로 지역명칭을 사용했고, 청량리-정선-아우라지를 하루 한번 왕복한다. 운행 시작 한 달여 밖에 안돼 참가한 대부분의 엄마들이 처음 타다 보니 정선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는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강원도의 풍광을 즐기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정겨운 모습을 쉽게 발견했다.

이날 낮에 정선에 도착한 엄마들은 59년 역사를 자랑하는 정선 5일장을 둘러보며 각종 산나물과 지역특산품, 향토음식을 즐기고, 이곳 관광 명소인 병방치 스카이워크와 아리랑 테마공연 ‘메나리’를 감상했다. 이어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는 엄마들이 박경림 송경애 대표와 함께 오붓한 분위기에서 평소 가슴에 담았던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하는 ‘속풀이 수다’ 한마당이 마련됐다. 집을 떠나 마음 따뜻해지는 즐거운 추억을 얻은 엄마들은 오후 5시35분 서울행 열차를 타고 아쉬운 마음으로 여정을 마무리했다.

정선|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kobaukid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