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장수’ 김인권 “같이 살던 고모, 한달 방값 주고 옥매트 구입”

입력 2015-03-03 1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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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인권이 과거 ‘홍보관’의 추억을 떠올렸다.

3일 서울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약장수’ 제작보고회.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김인권은 “중학교 때 서울에 와서 고모와 살았다. 그때 고모가 홍보관에 다녔는데 정말 좋아하시더라”고 말했다.

그는 “하루는 고모가 홍보관에서 옥매트를 27만원을 주고 사왔다. 그때 당시 이 돈은 한달 방값이었다”고 털어놨다.

김인권은 “옥매트를 깔고 자는데 등이 너무 가렵더라. 그러자 고모가 ‘홍보관에서 가려워야 몸이 낫는다더라’고 하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아마 빈대 같은 것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약장수’는 아버지가 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홍보관 ‘떴다방’에 취직해 아들을 연기하는 일범의 눈물겨운 생존기를 그린 영화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제공배급사 대명문화공장의 두 번째 영화로 김인권과 박철민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연애의 온도’ ‘시선’ ‘가시’ 등에 참여했던 조치언 감독의 데뷔작이자 아버지가 되기 위해 아들을 연기한 소시민 가장의 눈물겨운 생존기를 통해 실업 문제와 노인 고독사를 다큐멘터리보다 더 리얼하게 그려냈다. 4월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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