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국가대표 3차 선발, ‘단발 승부’ 강자 뽑는다

입력 2015-03-0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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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슛오프 리그제 도입…16일부터 진행

대한양궁협회는 16∼23일 강원도 동해에서 2015 국가대표 3차 선발전을 실시한다. 이번 선발전에는 2014국가대표 남녀 각 8명과 지난해 10월 2015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통과한 남녀 각 8명 등 총 32명이 출전한다. 2012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진혁(34·현대제철·사진),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창환(33·코오롱), 임동현(29·청주시청·이상 남자부), 런던올림픽 2관왕 기보배(27·광주시청),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윤옥희(30·예천군청), 2014인천아시안게임 2관왕 정다소미(25·현대백화점·이상 여자부) 등 양궁 스타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8일간의 각축전 뒤에는 부별 16명의 선수 중 절반이 탈락한다. 3차 선발전을 통과한 남녀 각 8명은 또다시 4월 국가대표 1·2차 평가전을 거친다. 결국 바늘구멍을 통과한 남녀 각 3명만이 7월 26일∼8월 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특히 이번 선발전에선 슛오프 리그제가 도입돼 눈길을 끈다. 세계양궁연맹(WA)은 2010 년 4월 개인전 세트제를 도입했고, 2014년 4월부터는 단체전까지 세트제를 확대했다. 개인전 세트제는 3발씩 최대 5세트, 단체전 세트제는 6발씩 최대 4세트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한 세트에서 승리하면 2점, 비기면 1점의 승점이 주어진다.

세트제에선 동점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 슛오프 승부가 잦다. 개인전 슛오프는 단 1발, 단체전 슛오프 역시 선수당 1발씩 총 3발이다. ‘살얼음판’ 단발 승부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한국은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리커브 단체전 4강에서도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중국에 슛오프에서 패했다.

대한양궁협회는 이번 3차 선발전 4일차 경기를 마친 뒤 남녀 각 16명을 12명으로 추린다. 이후 12명을 6명씩 2개조로 나눠 슛오프 리그를 펼친다. 6명의 선수가 풀리그를 치르는데, 단 한 발로 승부를 가릴 계획이다. 5발로 5승을 거둘 수도 있고, 5패를 당할 수도 있다. 양궁대표팀 문형철(57·예천군청) 감독은 “코펜하겐대회는 단체전 세트제가 적용되는 첫 번째 세계선수권이다. 슛오프 상황이 자주 나올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번 세계선수권은 단체전 8강 국가에게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쿼터를 부여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중요성이 크다. 대표선발 과정부터 슛오프의 강자를 뽑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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