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프렌드 “지금이 터닝포인트…곧 보이프렌드 시대”

입력 2015-03-05 06: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벌써 데뷔 5년차가 됐지만 아쉽게도 일부 대중에게는 여전히 생소하다. 그래서 그룹 보이프렌드는 이번 컴백에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 “‘보이프렌드의 시대’, 지금이 그때”라고 자신한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 네번째 미니앨범 낸 ‘보이프렌드’


벌써 데뷔 5년차…오래 사랑받고 싶다
작곡·편곡도 직접…뮤지션으로 큰 성장
타이틀곡 ‘바운스’는 동화시리즈 완결편
“이제 터닝 포인트가 왔다.”


9일 새 앨범 ‘보이프렌드 인 원더랜드’를 발표하는 남성 6인조 보이프렌드(영민·광민·민우·현성·정민·동현)는 올해 활동 5년차. 국내 가요계에서 10년 이상 현역으로 꾸준히 활동하는 아이돌 댄스그룹이 드문 상황에서 ‘5년차’의 위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보이프렌드가 데뷔한 2011년 B1A4 블락비 M.I.B. B.A.P 레드애플 마이네임 더블에이 엔소닉 히트(HITT) 엔트레인 등이 함께 아이돌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아이돌 과열기’로 꼽히던 ‘어려운 시기’에 데뷔했지만, 보이프렌드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 왔다. 하지만 대중의 뇌리에 강렬하게 남는 특별한 이미지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보이프렌드는 이번 음반 활동이 이미지를 단번에 떠올리게 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데뷔할 때부터 ‘한 번에 정상에 오르기보다, 오래 사랑받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렇게 오래 사랑받다보면 언젠가 한번 은 ‘보이프렌드의 시대’가 올 거라 생각한다. 이제 그 때가 된 것 같다.”

보이프렌드는 데뷔 이후 다른 아이돌 그룹과는 활동상이 많이 달랐다. 예능프로그램 출연 없이 음악방송에 주력했고, 솔로나 유닛 활동도 없었다. “멤버 개개인보다 팀 색깔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는 이들은 “아직 보여줄 게 많이 남아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말처럼, 활동 방식도 달라진다. 이미 영민·광민 쌍둥이 형제는 MBC ‘일밤-진짜사나이’ 새로운 멤버로 발탁돼 지난달 ‘입대’했다.

“이번 음반을 계기로 다양한 활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쌍둥이 형제의 입대는 그 시작이다.”

보이프렌드가 이번 활동에 기대를 거는 것은 이번 음반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이번 네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바운스’는 앞선 ‘너란 여자’ ‘위치’에 이어지는 3부작 동화 시리즈 완결편으로, ‘피터팬’ ‘빨간망토’에 이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삼아 노래와 춤, 의상 등을 구상했다.

“이번 활동이 끝나면 ‘동화의 판타지를 무대에서 구현하는 가수’라는 이미지가 확실하게 생길 것이라 기대한다.”

데뷔 당시 막내 멤버들이 16세였던 보이프렌드는 이제 모두가 성년이 됐지만, 여전히 ‘어린 동생’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 멤버 저마다 운동으로 몸을 가꿔 남성미를 어필하면서 ‘성숙해졌다’, ‘몰라보겠다’는 말도 조금씩 듣고 있다.

외모만 가꾼 게 아니다. 직전 음반부터 자작곡을 수록했던 이들은 이번엔 편곡까지 참여하며 뮤지션으로서도 성장을 꾀했다. “다음 음반에선 프로듀싱까지 도전해보겠다”며 성장의 기쁨을 말하는 이들은 여러 모로 “성장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2년 6월 일본 부도칸에서 4만명 규모의 쇼케이스로 화려하게 일본에 진출한 이후 해외 반응도 좋다. 꾸준히 공연 요청을 받아온 보이프렌드는 5월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볼리비아 등 중남미 4개국 투어를 벌인다. 이후 태국, 대만, 러시아까지 방문해 현지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더 넓은 곳에서, 더 많이 하고 싶다. 많은 나라를 찾아가는데 모두 성황리에 잘 됐으면 좋겠다.”

보이프렌드는 최근 ‘여자친구’란 걸그룹의 등장에 묘한 기분을 느낀다. 팀 이름이 ‘남자친구’라는 뜻인 까닭에 여자친구와 마치 커플이 되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팬클럽 이름이 처음엔 걸프렌드였다. 하하.”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