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5선발 경쟁 앞서…5연패 구상 끝났다

입력 2015-03-0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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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나바로(오른쪽). 스포츠동아DB

■ 삼성 전지훈련 결산

피가로·클로이드 25승 합작 기대
류 감독 “올해도 톱타자는 나바로”
경기수 늘어 선수 체력 보강 중점

“이제 시작이네. 여유 있는 시간은 다 지났다.”

스프링캠프는 끝났다. 하루하루 피를 말리는 결전의 나날들이 다가온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이 스프링캠프를 모두 마치고 4일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삼성 선수단은 3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마친 뒤 박수 다섯 번을 쳤다. 올해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우승해 통합 5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자는 의미다.

부임 첫 해부터 우승하면서 삼성의 4연패를 모두 지휘했던 류중일(52) 감독은 “기회라는 건 쉽게 오지 않는다. 당연히 우리 목표는 통합 5연패다”라며 “선수단과 프런트 모두 통합 5연패를 향해 올해도 똘똘 뭉쳐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올 시즌 구상 이미 끝나…5선발 차우찬 우세

그 밑거름이 바로 스프링캠프다. 괌에서 진행된 1차 캠프는 물론 오키나와에서 치른 2차 캠프도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성과를 냈다. 류 감독은 “오키나와에서 비 때문에 훈련에 지장을 받은 날이 예년과 달리 거의 하루도 없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은 휴식일이었다”며 “선수들이 그 때문에 힘들었을 수도 있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훈련을 내실 있게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미 한 시즌의 대략적인 구상은 끝났다. 시범경기를 통해 보완할 부분만 점검하면 된다. 류 감독은 “최근 우리 팀은 계속 전력 누수가 있었다. 지난해에는 오승환이 빠진 대신 임창용이 돌아와 정말 큰 역할을 해줬다”며 “올해 FA로 나간 배영수와 권혁 대신 다른 선수가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일단 5선발 경쟁에서는 차우찬이 조금 앞서있는 상황이다. 차우찬이 선발로 가면 불펜 두 자리를 잘 메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새 용병투수 피가로-클로이드 기대해도 좋다

외국인선수들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올라가고 있다. 류 감독은 새 용병투수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에 대해 “두 투수가 올해 합작 25승 이상을 해줬으면 좋겠다. 캠프에서 던지는 걸 보니 피가로는 예상대로 강속구 투수이고, 클로이드는 제구가 좋아 기대가 된다”고 평가했다. 용병타자 야마이코 나바로도 여전히 믿을 만하다. 류 감독은 “올해도 톱타자는 나바로가 맡는다”고 일찌감치 공언했다.

올 시즌은 사상 처음으로 팀당 144경기 체제로 운영된다. 지난해보다 16경기가 늘어났다. 선수들 모두 캠프 내내 체력 보강에 힘썼다. 지난 4년간 우승해온 삼성도 앞으로 더 많은 승수를 따내야 다시 왕관을 쓸 수 있다. 류 감독은 “지난해 우리 팀은 78승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85승에서 90승 사이에서 1위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삼성 선수단은 5일 하루 휴식한 뒤 6일 오후 1시 대구구장에서 간단한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7일 포항구장에서 시작되는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앞서 6일 오후 미리 포항으로 이동한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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