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선수 새 얼굴 16명, 시범경기서 베일 벗는다

입력 2015-03-0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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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시범경기에서 베일을 벗는 새 외국인선수들이 많다. 삼성도 타자 나바로(왼쪽)만 지난해에도 뛴 용병일 뿐, 원투펀치를 이룰 피가로(가운데)와 클로이드가 모두 새 얼굴이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선수들을 주목하라.

올해는 대부분의 팀들이 두 명 이상의 용병을 교체했다. 지난해 소속팀과 재계약에 성공한 용병은 전체 31명 가운데 3분의 1에 불과한 총 10명뿐. 찰리 쉬렉, 에릭 해커, 에릭 테임즈와 모두 재계약한 NC나 투수 더스틴 니퍼트, 유네스키 마야를 모두 잡은 두산 정도가 용병의 변화를 최소화한 팀들이다. 특히 삼성의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 넥센의 라이언 피어밴드, LG의 루카스 하렐과 잭 한나한, SK의 메릴 켈리와 앤드류 브라운, KIA의 필립 험버와 조쉬 스틴슨, 한화의 나이저 모건, kt의 필 어윈과 앤디 마르테까지 총 16명은 모두 한국프로야구 무대를 아예 처음 밟는 선수들이다. 아직 베일에 싸여있고, 그만큼 기대도 많이 받고 있다.

유니폼을 바꿔 입은 선수들도 많다. 2012년 삼성에서 뛰었던 미치 탈보트와 롯데에서 3년간 뛰면서 매해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쉐인 유먼은 나란히 한화로 팀을 옮겼다. 또 LG를 거쳐 지난해 롯데에 몸담았던 크리스 옥스프링도 올해는 제10구단 kt에서 뛴다. 특히 넥센과 LG는 마치 트레이드처럼 외국인 선수를 바꾼 모양새가 됐다. LG에서 뛰던 브래드 스나이더가 방출 이후 넥센과 계약했고, 지난 시즌 중반 넥센에 합류해 10승을 거둔 헨리 소사는 LG와 손잡았다. 이들은 모두 전 소속팀과의 재계약 여부와 관계없이 한국 무대에서 수준급으로 활약했던 선수들. 국내 야구 적응기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을 인정받아 새 팀을 찾았다.

31명의 용병 가운데 대부분은 스프링캠프에서 순조롭게 훈련을 진행했다. 믿음직스러운 기존의 용병들은 물론, 삼성의 피가로와 클로이드, SK 브라운, 넥센 스나이더 등이 새 감독의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부상이나 태도 불량으로 구단에 깊은 고민을 안긴 용병들도 있다. LG 타자 한나한은 애리조나 캠프 때부터 종아리 근육통을 호소하다가 결국 오키나와 캠프를 사흘 먼저 끝내고 돌아왔다. 아직 연습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KIA 투수 험버도 연습경기 도중 오른쪽 팔꿈치에 타구를 맞아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가장 골칫거리는 캠프기간 동안 두 번이나 짐을 싼 한화 타자 모건이다. 고치 훈련에 합류했다가 일주일 만에 서산으로 돌아왔고, 오키나와 2차 캠프에 부름을 받았지만 몸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질책을 받고 다시 2군으로 향했다. 과연 새 시즌의 뚜껑이 열렸을 때 누가 진짜로 웃게 될까.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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