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의 명승부 기대되는 남자프로농구 PO

입력 2015-03-0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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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챔피언 결정전 진출팀 예상이 쉽지 않은 대진
정규리그서 드러난 각 팀의 전력차 크지 않아
모비스·LG·오리온스 묶인 ‘죽음의 조’ 주목
동부·SK·전자랜드 한 조…동부·SK 우세 전망

‘2014~2015 KCC 프로농구’의 최후 승자를 가리는 플레이오프(PO·5전3승제)가 8일 LG(정규리그 4위)와 오리온스(정규리그 5위)의 대결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또 다른 6강 PO는 9일부터 SK(정규리그 3위)와 전자랜드(정규리그 6위)의 대결로 펼쳐진다. 정규리그 1위 모비스와 2위 동부는 4강 PO에 직행했다.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PO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6개 구단 감독들은 한 목소리로 역대 가장 치열한 PO를 예상했다. 정규리그에서 뜨거운 순위경쟁이 거듭됐을 정도로 팀간 전력차가 크지 않아 PO에서도 흥미로운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죽음의 조 1·4·5위

정규리그 1위 모비스는 4위 LG-5위 오리온스의 6강 PO 승자와 4강 PO에서 맞붙는 스케줄이다. 모비스, LG, 오리온스 모두 전력이 엇비슷해 어느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를지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 4강 PO에 직행한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LG와 오리온스 모두 막상막하의 전력이다. 개인적으로는 ‘막상막상’이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다. 두 팀이 치열하게 맞붙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SK 문경은 감독은 “모비스, LG, 오리온스 중 챔프전에 오를 한 팀을 꼽기가 힘들다. 세 팀이 모두 33.33%의 확률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올 시즌에는 절대강자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부 김영만 감독은 “모비스와 LG 중 한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올 시즌 모비스-LG-오리온스의 3개 팀간 상대전적은 나란히 3승3패였다. 정규리그에선 모비스, LG, 오리온스 중 어느 팀도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 동부-SK 싸움의 2·3·6위

다른 한 쪽의 PO 대진은 정규리그 3위 SK와 6위 전자랜드가 6강 PO를 치른 뒤 그 승자가 4강 PO에서 2위 동부와 격돌하는 구도다. 6강 PO부터 나서는 SK는 전자랜드와의 시즌 상대전적에서 4승2패로 우세했다. 동부도 전자랜드를 상대로 4승(2패)을 챙겼다. 반면 동부와 SK는 3승3패로 팽팽했다. 동부와 SK가 챔피언 결정전 진출 티켓을 놓고 4강 PO에서 마주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사령탑들의 전망도 비슷했다. LG 김진 감독은 “동부가 높이 부분에서 확실히 장점이 있다. 이번 시즌 상대해보니 동부가 매우 껄끄러웠다”며 동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예측했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SK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한 번 붙어보고 싶다. 어제(5일) 경기에서 SK에 패하면서 우리가 5위가 됐는데, 너무 아쉬운 경기였다”며 SK의 손을 들어줬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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