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활체육회 새 수장에 강영중 회장

입력 2015-03-10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강영중 회장. 사진제공|대교그룹

■ 총 82표 과반수 이상 득표 당선

임기 1년…대한체육회와의 통합 지휘
“국민에게 사랑받는 강한 조직 만들 것”

강영중(66) 대교그룹 회장이 제10대 국민생활체육회 회장에 선출됐다.

강 회장은 9일 서울 방이동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국민생활체육회 2015 임시대의원 총회에서 진행된 회장선거에서 총 82표로 과반수 이상 득표해 당선됐다. 강 회장과 경쟁한 전병관(60) 국민생활체육회 부회장(경희대 체육대학 스포츠지도학과 교수)은 57표를 얻었다. 이날 투표에는 국민생활체육회 대의원 147명 중 139명이 참가했다.

강 회장은 투표에 앞서 “국민생활체육회 출범 이후 24년 동안 생활체육회의 발전을 위해 희생, 봉사해 온 분들의 공로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생활체육 공로자를 위한 포상분야 확대 ▲생활체육인 신분보장 ▲예산확보 ▲시·도생활체육회 및 종목별연합회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 ▲지자체로부터 예산, 정책, 인사권의 독립 ▲전문성 분과위원회 도입 ▲생활체육지도자 일자리 창출 등을 약속했다. 특히 3일 국회를 통과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을 언급하며 “1800만 생활체육인의 숙원인 체육진흥법이 통과돼 국민생활체육회는 명실상부한 법정단체로 재탄생하게 됐다”며 “국민생활체육회를 국민에게 사랑받는 조직, 강력한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1월30일 사임한 서상기 전 회장의 잔여임기인 1년간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서 전 회장은 국회의원의 체육단체장 겸직금지에 따라 사임했으며, 그동안 국민생활체육회는 유길호 부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 왔다.

불과 ‘1년짜리 회장선거’임에도 이번 선거에 대한 체육계의 관심은 뜨거웠다.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국민생활체육회와 대한체육회가 2016년 3월까지 통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임 강 회장에게는 1년간의 회장직과 함께 대한체육회와의 통합작업을 지휘해야하는 중책이 맡겨졌다. 게다가 내년 2월에는 양 단체를 통합하는 회장을 선출한다. 강 회장도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

강 회장은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대한체육회의 예산이 2000억원에 달하는 데 비해 1800만 생활체육인을 위한 예산은 740억 수준이다. 힘이 없으면 협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통합 전에 우리 조직을 강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강영중 회장은?

● 1949년 경남 진주 태생
● 1972년 건국대 농화학과 졸업
● 1996년 대교그룹회장
● 2003∼2005년 아시아배드민턴연맹 회장
● 2005∼2013년 세계배드민턴연맹 회장
● 2014∼ 세계배드민턴연맹 종신 명예부회장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