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ML 전력분석] FA 존 레스터 잡은 컵스 ‘염소의 저주’ 풀까?

입력 2015-03-1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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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st.루이스, 선발진 신구조화…우승 1순위
피츠버그, 강정호 등 중심타선 무게감 굿
밀워키, 페랄타·린드 중심으로 우승도전
신시내티, 차프만이 이끄는 불펜진 강점

승리의 여신은 어느 팀에게 미소를 지을까. 목표는 단 하나. 월드시리즈 우승의 달콤한 열매를 수확하기 위해 메이저리그 30개 팀들이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서 마지막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스포츠동아는 메이저리그 2015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리그의 디비전별로 전력 분석 및 우승 가능성을 전망한다.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최근 리그 우승 : 2013년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 : 2011년
▲2014시즌 성적 : 90승72패(디비전 우승)
▲2015시즌 도박사 예상 우승 확률 : 13대1

포스트시즌에서 2년 연속 LA 다저스의 덜미를 잡는 등 최근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유망주 오스카르 타베라스가 지난해 10월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했지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영입한 제이슨 헤이워드가 우익수로 나서게 된다. 애덤 웨인라이트를 위시해 랜스 린, 존 래키, 마이클 와카,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로 이어지는 신구 조화를 이룬 선발진이 강점이다. 파이어볼러 트레버 로젠달과 조던 왈든으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철벽이다. 부상으로 110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한 야디에르 몰리나가 오프시즌 동안 20파운드를 감량하며 리그 최고의 포수 자리 탈환을 노리고 있다. 투수력에 비해 타력은 크게 떨어진다. 지난 시즌 팀 홈런 105개로 내셔널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 시카고 컵스

▲최근 리그 우승 : 1945년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 : 1908년
▲2014시즌 성적 : 73승89패(디비전 5위)
▲2015시즌 도박사 예상 우승 확률 : 14대1

마침내 ‘염소의 저주’를 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최고의 지장으로 꼽히는 존 매든 감독을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FA(자유계약선수) 최고의 좌완 존 레스터를 잡으며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우완 투수 제이크 아리에타가 레스터와 원투 펀치를 이루게 된다. 아리에타는 지난해 9월17일 신시내티 레즈 전에서 1안타 완봉승을 거두는 등 10승5패(방어율 2.53)로 시즌을 마쳤다. 공수 모두 능한 미겔 몬테로의 가세로 포수 자리도 안정감을 찾았다. 지난해 32개의 홈런을 터뜨린 앤서니 리조는 리그 MVP에 도전할 만큼 기량이 급성장했다. 눈여겨봐야 할 선수로는 주전 3루수 자리를 노리고 있는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꼽을 수 있다. 브라이언트는 지난해 더블A와 트리플A에서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7, 43홈런을 뿜어냈다. 유망주 조련사로 명성이 자자한 매든 감독의 매직이 발휘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다.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최근 리그 우승 : 1979년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 : 1979년
▲2014시즌 성적 : 88승74패(디비전 2위)
▲1015시즌 도박사 예상 우승 확률 : 25대1

지난해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올해는 KBO 야수 출신으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강정호의 가세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MVP 후보 앤드루 매커친과 1루로 전향한 페드로 알바레스, 2루수 닐 워커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디비전 라이벌 팀에 비해 한 수 위라는 평가. 1년 만에 복귀한 AJ 버넷이 프란시스코 릴리아노, 개럿 콜, 제프 로크 등과 함께 막강 선발진을 이끌게 된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제이슨 그릴리를 밀어내고 마무리 자리를 차지한 마크 멜란콘이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둥지를 옮긴 러셀 마틴의 공백을 프란시스코 세르벨리와 크리스 스튜어트가 메우기에는 역부족일 듯.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는 109개의 에러를 기록한 수비력을 개선해야 한다.



● 밀워키 브루어스

▲최근 리그 우승 : 1982년
▲월드시리즈 우승 : 없음
▲2014시즌 성적 : 82승80패(디비전 3위)
▲2015시즌 도박사 예상 우승 확률 : 70대1

지난 시즌 149일 연속 디비전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가장 큰 수확은 윌 페랄타가 17승을 따내며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이다. 90마일대 중후반의 강속구와 싱커가 주무기인 페랄타는 8승에 그친 에이스 맷 가자의 부진을 너끈히 메웠다. 1루수 애덤 린드는 타선의 파괴감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린드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9홈런에 그쳤지만 2009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35홈런 114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 신시내티 레즈

▲최근 리그 우승 : 1990년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 : 1990년
▲2014시즌 성적 : 76승86패(디비전 4위)
▲2015시즌 도박사 예상 우승 확률 : 70대1

지난해엔 슈퍼스타 조이 보토가 부상을 당해 62경기에 출전하며 5홈런에 그친 것이 치명타가 됐다. 토드 프레이저가 29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제이 브루스, 라이언 루드윅, 잭 코자트 등이 2할대 초반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추신수를 대신해 리드오프 히터로 나선 빌리 해밀턴은 56개의 도루를 기록했지만 출루율이 0.290으로 낮았다. 100마일이 넘는 광속구 투수 아롤디스 차프만이 이끄는 불펜진은 강점이다. 에이스 조니 쿠에토는 20승9패(방어율 2.25), 탈삼진 242개로 놀라운 활약을 펼쳤지만 243.2이닝이나 던졌다. 15승을 따낸 알프레도 시몬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이적해 선발진이 약해졌다는 평가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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