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볼넷 줄여라”

입력 2015-03-1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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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넥센히어로즈

타고투저 예상…넥센 투수진에 특별주문

투수진의 성장을 위해서는 첫째도 둘째도 ‘볼넷’을 줄여야 한다.

넥센은 ‘타고투저 시대’를 대변하는 KBO리그의 대표적인 타자 구단이다. 하지만 투수의 힘은 미약했다. 앤디 밴 헤켄과 ‘필승조’ 한현희, 조상우, 손승락을 제외하고는 투수력에 물음표가 달렸다. 염경엽 감독은 “(투수진 운영에서) 감독 재임 2년 동안 실패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강철 수석코치, 손혁 투수코치 등과 얼굴을 맞대고 투수력 향상에 전력을 쏟고 있다.

변화의 기운이 느껴진다. 넥센은 7∼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t와 시범경기에서 총 10명의 투수를 점검했다. 라이언 피어밴드와 문성현, 김택형, 김영민, 손승락이 7일 이어 던졌고, 앤디 밴 헤켄과 한현희, 이상민, 김정훈, 조상우가 8일 등판했다. 투수마다 1∼3이닝을 던졌는데 구위가 괜찮았다. 볼넷허용이 경기당 1개에 그쳤다. 염 감독도 2차례 시범경기를 마치고 투수들을 크게 칭찬했다. 넥센은 작년 정규시즌에서 경기당 볼넷이 4.03개에 달한다. 9개 구단 가운데 6위. 투수들의 볼넷 허용이 잦으면서 상대에게 ‘빅 이닝’을 자주 내줬다.

최약체 kt를 상대로 얻은 기록인데다가 상대적으로 구위가 떨어지는 5선발 후보들이 등판하지 않아 속단은 이르다. 10∼11일 목동 두산전이 좋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손혁 투수코치는 “넥센 투수들이 밖에서 보는 것보다 나쁘지 않다. 다만 타자들에게 기가 눌린 부분이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집중했고, 자신감을 가진다면 충분히 좋아질 것이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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