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만 14개’ 대폭발, 전자랜드 1차전 잡았다

입력 2015-03-1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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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을 뒤엎은 완승이었다. 정규리그 6위 전자랜드가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3위 SK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7-72의 대승을 거뒀다. 적지에서 먼저 1승을 챙긴 전자랜드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오리온스에 87-72…6강 PO 기선제압

전자랜드가 높이의 약점을 딛고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을 손에 넣었다.

정규리그 6위 전자랜드는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3위 SK와의 6강 PO 1차전에서 빠른 패스와 정확한 외곽포를 앞세워 87-72로 이겼다. 역대 6강 PO 1차전 승리팀의 4강 PO 진출 확률은 94.4%다. 적지에서 먼저 1승을 챙긴 전자랜드는 그만큼 유지한 고지에 올라섰다. 양 팀의 2차전은 11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전자랜드는 장신 포워드들이 즐비한 SK에 비해 높이의 열세를 안고 있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이를 역이용했다.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들을 중심으로 볼을 빠르게 전달하며 발이 느린 SK 선수들을 공략했다. 이런 방법으로 전자랜드는 노마크 슛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 선수들의 슛 컨디션도 좋아 전자랜드는 시종 리드를 유지한 끝에 예상 밖으로 낙승했다. 이날 전자랜드의 3점슛 성공률은 무려 58%(24개 시도·14개 적중)에 달했다.

전자랜드는 경기 시작 직후부터 엄청난 외곽슛 적중률을 과시했다. 1쿼터에만 3점슛 6개를 던져 5개를 성공시켰다. 그 덕에 28-17로 앞섰다. 이후에도 외곽 공격 위주로 경기를 풀어간 전자랜드는 2∼3쿼터 SK의 맹추격에 62-59차까지 쫓겼지만, 4쿼터 필요한 순간마다 터진 3점슛으로 리드를 지켰다. 64-61에선 정병국(11점), 71-66에선 이현호(9점)가 3점포를 꽂아 SK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SK는 애런 헤인즈(13점)가 3쿼터 3분여 만에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이후 코트니 심스(18점)를 중심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처에서 외곽포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헤인즈는 4쿼터 종료 7분5초를 남기고 코트로 돌아왔지만, 한 차례 공격에만 가담한 뒤 교체됐다. SK는 헤인즈의 발목 부상으로 잔여경기에도 부담을 갖게 됐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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