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변화 원년…신선식품 상시 할인 판매”

입력 2015-03-10 17: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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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환 홈플러스 사장(가운데)

“쏟아지는 질타에 대해 전 임직원이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제 홈플러스는 유통업의 본질에서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올해가 그 변화의 원년이다.”

고객 정보 불법 유출 및 판매로 사회적인 공분을 산 홈플러스가 고객과 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홈플러스 도성환(59) 사장은 10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격, 품질, 매장, 서비스 등에 대한 4대 혁신안을 발표했다.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500개 신선식품 가격을 연중 상시 10~30% 인하하고 상품의 품질과 매장 환경,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것이 내용이다. 이와 함께 시니어 인력을 포함한 500명 고용창출 등 유통산업의 특성을 살려 고객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도 사장이 창립 16주년의 새로운 회계연도(3~2월)가 시작되는 3월을 맞아 내부적인 기업 체질개선 과정의 연장선상에서 소비자 구매 비중이 높은 신선식품 중심의 혁신안을 우선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12일부터 전국 점포와 온라인마트에서 구매 비중 64%로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500개 신선식품을 소비자 물가관리품목으로 지정한다. 약 1000억원의 자체마진을 투자해 연중 상시 고객에게 기존 대비 10~30% 싸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홈플러스는 기존 대형마트 업계에서 취급하던 상품 품질 업그레이드를 통해 소비자들이 항상 최고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매장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서도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쇼핑환경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신선식품 매장에 홀푸드마켓(Whole Food Market)과 같은 미국 유통모델의 낱개 진열 방식을 도입한다. 고객이 항상 상품의 품질, 색, 향 등을 직접 확인하고 가장 신선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선식품 전문관리직원 ‘신선지킴이’ 500명을 신규 채용해 고객이 더욱 좋은 품질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도성환 사장은 고객 정보 불법 유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법적인 절차를 밟는 중이다. 판결이 나오면 그에 따라 재발방지 대책 등 개선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모기업인 영국 ‘테스코’의 자금난으로 인한 매각설에 대해서도 ‘주주의 권한’을 들어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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