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플레이어] 책임감 커진 NC 모창민 ‘폭풍 3안타’

입력 2015-03-1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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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의 시범경기 2회 2사 무사 1·2루에서 모창민이 적시타를 때린 뒤 2루를 향해 달리고 있다. 마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팀 마운드 공백…타선 더 강해져야”
시범경기 SK전 3안타 1득점 1타점
이틀간 2루타 4방 등 5안타 맹활약

“딱! 따∼악! 딱!”

NC 모창민(30)의 타격감이 범상치 않다. 그는 1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11일 마산 kt전(2타수 2안타)에 이어 이틀간 6타수 5안타를 때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맞았다하면 장타였다. 5안타 중 2루타가 4개나 됐다.

모창민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NC가 치른 총 16번의 연습경기(청백전 포함) 중 13경기에 나가 타율 0.488(41타수 20안타), 5홈런, 10득점, 11타점을 올렸다. 한국으로 복귀한 뒤 시차적응 등의 이유로 타격감이 조금 떨어지는 듯 했지만 시즌이 다가오자 어느새 방망이를 다시 가동하기 시작했다.

모창민은 이날 경기 후 “지금 사실 타격감이 좋지 않은데 조금씩 감을 잡아가고 있는 단계다. 정규시즌에 맞춰 더 완벽하게 타격 컨디션을 끌어 올리겠다”라고 했다. 2루타가 많은 것에 대해서도 “운이 좋았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모창민이 올해 잘 하는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책임감이다. 그는 필승투수 원종현이 갑자기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마운드가 약화된 것을 보완하기 위해 타선이 강해져야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실제 “투수진이 안 좋으면 강한 타선으로 이겨내야 한다”며 평소보다 더 강한 훈련으로 스스로를 단련시켰다. NC 관계자는 “미국에서 타자들이 쉴 틈 없이 방망이를 쳤다”며 “오전 수비훈련을 제외하고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해서 쳤다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 이날도 경기 직후 곧바로 훈련에 돌입해 계속해서 방망이를 돌렸다.

두 번째는 NC 김경문 감독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김 감독은 “올해 모든 선수들이 잘 하면 좋겠지만 특히 (모)창민이와 (김)종호가 잘 해줬으면 좋겠다”며 “창민이는 지난해 많은 홈런과 타점을 올렸지만 그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타자다. 잠재력을 더 터트려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선수 본인에게는 ‘골든글러브 3루수’라는 구체적인 꿈을 안겼다. SK 최정, 삼성 박석민 등 쟁쟁한 선수들이 있는 3루수 부문이지만 그만큼 높이 올라가기 위해 노력해달라는 주문이었다. 또 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에 이어 모창민까지 역할을 해주게 된다면 어느 구단보다 강력한 타선을 구축하게 된다. 모창민도 “감독님이 나에게 기대하는 바를 알고 있다”며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마산|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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