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주말 시범경기 등판

입력 2015-03-1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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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시즌 끝난 후 ‘잘 왔다’는 소리 듣고 싶다”

KIA로 돌아온 윤석민(29)이 이르면 이번 주말쯤 시범경기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윤석민은 12일 넥센과의 시범경기를 앞둔 목동구장에서 불펜피칭 85개를 소화했다. 10일 포항구장에서 진행한 첫 불펜피칭(42개)에 이어 두 번째. 8일 KIA 2군이 있는 함평구장에서 하프피칭을 소화한 것까지 포함하면 복귀 후 총 세 번째 피칭이다. 윤석민은 “포항에서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라 70∼80% 정도의 힘으로 던졌고, 오늘은 전력투구를 했다”며 “마지막 20개 정도는 실제로 타자를 상대한다는 기분으로 던졌다. 스피드를 재보지는 않았지만, 느낌은 만족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스스로 몸을 잘 만들어왔다는 점을 확인했으니, 실전 등판도 예상보다 더 앞당겨졌다. KIA 이대진 투수코치는 “본인이 빠른 시일 내에 등판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혀서 이번 주말 혹은 다음 주초에 시범경기 마운드에 올릴 예정”이라며 “일단 중간에서 1이닝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지금은 경기 감각을 되찾는 게 더 중요한 시기라 당분간 이닝 수를 조금씩 늘려가면서 어떤 보직이 좋을지 판단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또 “볼끝이 아주 좋았다. 그래도 피칭과 게임은 다르기 때문에 몸을 잘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민 스스로 의욕이 남다르다. 그는 “6개월 정도 못 뛰었더니 빨리 경기에 나가고 싶은 게 사실”이라며 “내가 잘하려고 한국에 온 게 아니다. 팀을 위해 모든 결정을 전적으로 감독님과 코치님께 맡기고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또 “지난 1년간 말로 설명하기 힘든 경험을 했고, 많은 것을 느꼈다”며 “최선을 다해서 시즌이 끝난 후에 ‘잘 왔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목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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