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10분 벽 깨면 ‘2000만원 보너스’

입력 2015-03-1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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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토너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2015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6회 동아마라톤대회가 15일 서울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약 2만5000명의 마라토너들이 출전한다. 스포츠동아DB

■ 2015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6회 동아마라톤 15일 광화문광장서 스타트

국내 첫 한국선수 대상 ‘타임보너스’ 도입
여자부는 2시간 28분내 골인때 2000만원

국내 최고 권위의 2015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6회 동아마라톤대회가 15일 서울 일원에서 펼쳐진다.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잠실주경기장으로 골인하는 풀코스(42.195km)뿐 아니라 지난해부터는 10km 코스(7호선 뚝섬유원지역∼잠실주경기장)도 신설돼 동호인들에게도 문호가 활짝 열렸다.

역대 서울국제마라톤은 기록제조기 역할을 해왔다. 1965년 제36회 대회에서 이명정(2시간21분21초)이 처음으로 한국기록을 경신한 이후, 1994년 제65회 대회 김완기(2시간8분34초)까지 10번(1965·1966·1970·1973·1974·1984·1986·1987·1990·1994년)의 대회에서 한국기록이 나왔다. 1984년 제55회 대회(2위까지), 1986년 제57회 대회(3위까지), 1987년 제58회 대회(5위까지), 1990년 제61회 대회(3위까지)에선 무더기로 한국기록이 탄생했다.

그러나 한국남자마라톤은 이봉주의 은퇴 이후 주춤하고 있다. 이봉주가 2000년 도쿄마라톤에서 세운 한국기록(2시간7분20초)은 15년간 난공불락이다. 2012년 이후로는 2시간10분벽을 허문 선수도 없었다. 여자마라톤 역시 1997년 권은주의 한국기록(2시간26분12초)이 18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다.

2015 서울국제마라톤에선 기록 향상을 독려하기 위해 한국선수를 대상으로 타임보너스를 도입한다. 이는 국내 최초다. 타임보너스란 순위가 아닌 기록에 상금을 거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까지는 한국기록(남자 1억원·여자 5000만원)을 세울 때만 보너스가 지급됐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남자부 2시간10분 이내 2000만원, 2시간12분 이내 1000만원, 2시간14분 이내 500만원의 상금을 준다. 여자부에선 2시간28분 이내 2000만원, 2시간30분 이내 1000만원, 2시간32분 이내 500만원이 걸려 있다. 남녀 모두 한국기록 상금은 지난해와 같다. 대한육상경기연맹 최경열(한국전력 감독) 전무이사는 “기록 도전이 가능한 수준급 선수들에겐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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